리창 만난 옐런 “중국, 과잉생산 억제해야” 재차 강조

입력 2024-04-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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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1년간 양국 관계 더 안정적” 자평
리창 “적이 아닌 파트너 돼야”
중국 국영매체들, 과잉생산 발언에 불편함 내비쳐

▲재닛 옐런(왼쪽) 미국 재무장관과 리창 중국 총리가 7일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재닛 옐런(왼쪽) 미국 재무장관과 리창 중국 총리가 7일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 다시 한번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7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중국 지도부에 중국의 과도한 공장 생산 능력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미국과 중국은 세계 양대 경제 대국으로서 복잡한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긴급한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중국은 해야 할 일이 더 많지만, 1년 동안 양국 관계가 더 안정적인 기반 위에 놓였다고 믿는다”며 “이건 우리가 서로 직접적이고 공개적으로 소통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양국은 서로를 존중해야 하고 적이 아닌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옐런 장관의 방문 기간 건설적인 진전이 이뤄졌다”고 화답했다.

옐런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건 지난해에 이어 9개월 만이다. 리 총리를 만나기에 앞서 허리펑 부총리와도 만나 균형 잡힌 경쟁과 과잉 생산 억제 등을 촉구했다.

다만 중국 국영 매체들은 옐런 장관의 과잉생산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신화통신은 “청정에너지 부문에서 중국의 과잉생산을 언급한 것은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의 구실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을 억압하는 것은 미국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여전히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다”면서도 “그러나 옐런 장관은 청정에너지 부문의 과잉생산 문제를 제기했고, 중국의 보조금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첨단기술 기업과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단속이나 중국의 인공지능(AI) 개발에 대한 비방 등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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