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시총, 버블 최절정기 NTT 넘어섰다...일본 기업 역사상 최대치 경신

입력 2024-01-23 17:41 수정 2024-01-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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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시총 48조7081억 엔 기록
도요타 주가 올해 들어 15% 상승
“해외 투자자 일본주 매수의 상징”

▲도요타(파란색) 시가총액과 NTT(회색) 시가총액 추이. 출처 닛케이
▲도요타(파란색) 시가총액과 NTT(회색) 시가총액 추이. 출처 닛케이
일본 도요타의 시가총액이 1987년 버블 정점기에 일본주 급등을 이끌었던 NTT를 넘어 일본 기업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48조7081억 엔(약 440조116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통신 기업 NTT가 버블 경제 시기였던 1987년 기록한 역대 시총 1위 기록(48조6720억 엔)을 넘어선 것이다.

도요타 주식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연일 상장 이래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이날 종가는 전장보다 9포인트(0.3%) 오른 2991엔이었다. 도요타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5%가량 상승했다.

일본 주식을 재평가하는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력주로 향하면서 도요타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과열감이 강했던 버블기와는 다르게 일본 기업의 성과에 따라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리소나자산운용의 시모데 마모루 수석 투자전략가는 “일본 주식을 빨리 매수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사는 종목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주 매수의 상징”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도요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5% 급증한 4조5000억 엔으로, 일본 기업에서 첫 3조엔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주 및 정책 보유주 재평가, 전기차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는 ‘전고체 전지’ 실용화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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