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가 코막힘 해소한다" 올해 이그노벨상 발표

입력 2021-09-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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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들의 노벨상’ 이그노벨상 2021년 수상자 발표

▲2019년 수여된 이그노벨상 트로피 (뉴시스)
▲2019년 수여된 이그노벨상 트로피 (뉴시스)

성관계 중 느끼는 오르가즘이 막힌 코를 뚫어주고, 정치인의 비만도가 국가 부패의 지표다?!

다소 황당하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상인 이그노벨상 2021년도 수상자와 연구들이 발표됐다.

9일(현지시각) BBC 등 주요 외신은 올해 이그노벨상 수상자가 공개됐다며 수상자와 해당 연구를 보도했다.

올해는 의학, 경제학, 생물학, 생태학, 화학, 평화, 물리학, 역학, 곤충학, 운송학 등 10개 분야에서 수상자가 탄생했다.

의학상 수상자는 독일의 올카이 켐 불루트가 이끄는 연구진으로 성적 오르가즘이 코막힘 해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구했다. 이들은 오르가즘이 코막힘에 쓰이는 약만큼의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높게 평가받았다.

경제학상은 프랑스의 파블로 블라바츠키에게 돌아갔다. 그는 정치인들의 비만 정도가 그 나라의 부패를 보여주는 지표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 외에도 고양이가 내는 소리에 따라 의사소통 방법을 분석한 연구가 생물학상을, 포장지에 붙은 채 버려진 껌에서 각각 다른 종의 박테리아를 발견한 연구자가 생태학상을 받았다.

평화상은 사람의 수염이 날아오는 주먹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진화된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 연구진에 돌아갔다. 화학상은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의 폭력성, 선정성, 반사회성과 욕설의 사용 빈도에 따라 관객들이 풍기는 냄새가 달라지는지를 실험한 연구에 주어졌다.

물리학상과 역학상은 각각 보행자들이 다른 보행자들과 충돌하지 않는 이유와 보행자들이 종종 다른 보행자들과 충돌하는 이유를 추적한 연구자들에게 수여돼 눈길을 끌었다.

곤충학상 수상자는 ‘미군 잠수함 내 바퀴 제거법’ 연구에, 운송학상은 코뿔소를 헬기로 이양할 때 거꾸로 운반하는 것이 안전한가를 실험한 연구자였다.

이그노벨상을 주관하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 유머 과학 잡지 ‘별난 연구 연보(Annals of Improbable Research)는 매년 과학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91년부터 매년 이그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을 수여해왔다. 한국에서도 1999년, 2000년, 2011년, 2017년 수상자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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