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16일(현지시간)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하락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2% 상승한 111.18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1.10% 오른 떨어진 123.93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 하락한 1.1144달러를 기록 중이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0.1%로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앞서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한 것이다. 일본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일 금리차 확대를 의식한 엔화 매도,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 14일 연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했다.
BOJ는 일본 경제가 완만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또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필요하다면 장단기금리 조작과 자산 매입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다.
일본증시 상승도 엔화 가치 하락을 유도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1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0.77% 오른 1만9985.37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