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홍재전서(弘齋全書) 165권 일득록(日得錄) 5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무오년(1798)의 기록이다. “상이 이르기를 ‘나는 정무를 보는 여가 시간에 삼여의 공부를 쉬지 않아 경사(經史)를 따지지 않고 매년 겨울 반드시 한 질의 책을 통독하곤 했다. 올겨울에는 우연히 사부수권(四部手圈)을 편찬하게 돼 교열하는 초계문신(抄啓文臣)들에게 날마다 과독(課讀)하게 하고...
정조의 홍재전서(弘齋全書) 제132권의 기록을 보자. 정조 18년(1794)에 이영발(李英發)이 이렇게 아뢰었다. “스스로 굳건하여 쉬지 않음[自强不息]이 진실로 군자가 천도를 체인(體認)하는 학문이지만 날이 저물면 편안히 쉬는 것[嚮晦宴息]도 성인이 때에 따라 적의(適宜)하게 하는 도입니다. 우리 전하께서는 하루에 만기(萬機)를 총괄하시어 밤낮으로 국사에 여념이 없고...
“여러 식물 중에 사용함에 이롭고 사람에게 유익한 것으로는 남령초(현재의 담배)만한 것이 없다.”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홍재전서’에 남긴 글귀다. 애연가였던 정조도 오늘을 살았다면 건물 뒤에서 눈치를 보며 담배를 피웠을는지도 모른다.
전 세계적으로 금연이 화두다. 세계보건기구는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지정하고 금연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홍재전서(弘齋全書)에 수록된 이 기록의 훈어(訓語) 5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천도(天道)는 사정(私情)을 두지 않고 오직 착한 사람을 도울 뿐이며 왕자(王者)는 친한 사람을 두지 않고 다만 덕 있는 사람을 신임할 뿐이니 왕도는 단지 천도를 본받을 따름이다.”[天道無私 惟善是輔 王者無親 惟德是諶 王者之道 只是體天] 정조는 이런 자세를 견지하려고 애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