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7월 27일 自强不息(자강불식) 스스로 힘쓰며 쉬지 않는 자세

입력 2015-07-27 10: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학업이든 무엇이든 일을 이루려면 쉬지 않고 수양하고 최선을 다해 힘써야 한다. 바로 자강불식(自强不息)이다. 역경의 건괘(乾卦) 상전(象傳)에 “천체의 운행은 건실하니 군자는 그것으로써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天行健 君子以自强不息]는 말이 나온다. 천행(天行)은 춘하추동(春夏秋冬)의 건장한 순환이니 쉬지 말고 본받아 심신을 단련하고 지혜와 품성, 도덕을 닦으라는 뜻이다. 强은 彊과 상통해 自彊不息(자강불식)이라 쓰기도 한다.

이어 “땅의 형세는 유순함용하니 군자는 두터운 덕으로 만물을 싣는 것이다”[地勢坤 君子以厚德載物]는 말이 나온다. 넓은 땅에 두텁게 흙이 쌓여 있듯이 군자는 덕을 깊고 넓게 쌓아 세상을 자애롭게 이끌어야 한다.

정조의 홍재전서(弘齋全書) 제132권의 기록을 보자. 정조 18년(1794)에 이영발(李英發)이 이렇게 아뢰었다. “스스로 굳건하여 쉬지 않음[自强不息]이 진실로 군자가 천도를 체인(體認)하는 학문이지만 날이 저물면 편안히 쉬는 것[嚮晦宴息]도 성인이 때에 따라 적의(適宜)하게 하는 도입니다. 우리 전하께서는 하루에 만기(萬機)를 총괄하시어 밤낮으로 국사에 여념이 없고, 기무(機務)가 뜸하면 곧 서책을 펼치고 밤이 깊어 촛불이 다 닳을 때까지 쉴 겨를이 없으니, 이는 바로 지성(至誠)이라 쉼이 없고 밤낮으로 굳건하고도 저녁에는 잘못이 있을까 두려운 마음을 가지는 성인의 자세이지만, 혹 정력에 손실은 없겠습니까? (중략) 엎드려 바라건대 성상께서는 깊이 유념하여 때에 따라 조식(調息)하는 방도로 삼으소서.”

이에 정조는 “몸은 오래도록 안일해서는 안 되고 마음은 오래도록 수고로워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나 또한 말하노니, ‘정신적 피로의 어려움이 육체적 피로보다 백배나 더하다’ 하노라.” 정조는 그야말로 자강불식의 군주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262,000
    • -0.48%
    • 이더리움
    • 4,305,000
    • -2.03%
    • 비트코인 캐시
    • 475,600
    • +2.92%
    • 리플
    • 614
    • +0.82%
    • 솔라나
    • 196,400
    • +8.99%
    • 에이다
    • 509
    • +1.39%
    • 이오스
    • 699
    • +0.43%
    • 트론
    • 182
    • +1.11%
    • 스텔라루멘
    • 124
    • +3.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350
    • +1.58%
    • 체인링크
    • 17,870
    • +2.7%
    • 샌드박스
    • 411
    • +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