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휘(避諱)’가 바로 그것이다.
‘避諱’는 각각 ‘피할 피’, ‘이름 휘’라고 훈독하는데, 왕이나 황제의 이름에 사용한 글자는 아예 일상의 문자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한 것이 피휘이다. 아무리 지위가 높은 신하라도 글을 지으면서 반드시 피해야 할 황제의 이름자를 피하지 않고 문장에 그대로 사용한 것이 발견되면 가혹한 벌을 받았다.
독재성이 강한...
이것을 ‘기휘(忌諱)’ 또는 ‘피휘(避諱)’라고 한다. 여기서 ‘휘’는 피한다는 뜻으로 두렵고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존경의 뜻을 담아 피하는 것이었다.
사람의 이름과 몸은 운명을 같이하므로 이름이 다치면 그 사람의 운명이 상하게 되고, 이름이 욕되게 불리면 그 사람의 인격 역시 욕된다고 여겼다. 그래서 임금이나 집안 조상의 이름이 남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