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언어 병폐가 일반화하면서 국어학자들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표준어’를 규정하는,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이른바 ‘보편 타당성’을 고려해 “자동차를 차량이라고 부르는 병폐를 인정하자”는 분위기도 존재합니다. 다만 이런 그릇됨에 맞서 본지는 마지막까지 바른 단어를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전복지형 어선건조를 위한 표준어선형 제도 확대시행과 AI 기반 어선설계 시스템 개발 및 보급도 추진한다.
해수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해상사고 인명피해를 42명에서 30명으로 조업사고는 49명에서 34명, 안전복지형 어선을 450척에서 1만 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어선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30% 이상 줄어든다.
표준어규정은 사어가 된 단어를 고어(古語)로 처리하고 현재 널리 사용하고 있는 단어를 표준어로 쓰도록 하고 있다. 설겆다 역시 이에 해당하는 말로 고어가 돼 어간 ‘설겆-’은 단어 형성의 근거가 사라졌다. 설겆이가 표준어로서의 지위를 잃고 비표준어가 된 이유다. 대신 현재 널리 사용되는 ‘설거지’를 단일명사로서 인정해 표준어로 삼았다. 설거지를 하는 행위...
옛말, 표준어의 구박을 받는 토박이말이고 사투리인데, 에밀 시오랑에 따르면 그것은 “햇살과 진흙이 묻어 있고, 생기와 부패의 냄새가 배어 있는 모국어”다. 고향 말은 모성의 언어, 관용과 화해의 언어다. 그에 반해 도시 말은 제 잇속이 먼저인 거래의 말들, 교활한 투기의 언어, 사람을 소외시키는 상업과 무역의 언어다.
고향은 영혼이 존재하는 방식을 규정한다....
표준어규정에서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생명력을 잃고 그에 대응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면 한자어 계열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설명한 부분이 이의 근거이다. 따라서 ‘곽 티슈’라고 하면 틀린 표현이다.
각 티슈 또한 맞지 않다. 일상에서 많이 쓰이고 있긴 하지만, 각은 면과 면이 만나 이뤄지는 모서리를 뜻하는 말이므로 각 티슈도 바르지...
절대성이 느껴지기 때문에 ‘저희 나라’라고 쓰지 않고 ‘우리나라’로 써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글맞춤법 규정에도 ‘우리나라’의 의미로 ‘저희 나라’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우리나라’만 표준어로 삼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청자가 외국인이건, 화자보다 높은 사람이건 간에 어떤 경우에도 ‘저희 나라’로 쓰지 않고 ‘우리나라’라고 표현해야 한다.
‘낼름’은 버리고 ‘날름’만을 인정한 근거는 ‘표준어 규정 제2장 제4절 제17항’이다. 우리말에서 발음이 비슷한 몇 형태가 아무런 뜻 차이 없이 함께 쓰일 때는 그중 널리 쓰이는 한 가지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원칙이다.
그런데 솔직히 좀 꺼림칙하다. 날름보다 ‘낼름’을 쓴다는 이가 주변에 더 많아서이다. 복사뼈에 밀렸던 복숭아뼈가, 만날에...
표준어 사정(査定) 원칙 제2장 ‘발음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의 제4절 제25항 ‘단수 표준어’는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사정 원칙을 밝히고 있다. 어원에 비추어 봤을 때 비록 갑이 바른 말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 갑을 무시하고 을을 표준어로...
이후 ‘모밀’이 메밀로 바뀐 건 표준어규정에 따라 제목과 내용에 손을 댄 것이다.
메밀은 참 재미있는 말이다. ‘뫼밀’이 어원으로 ‘산에서 나는 밀’이다. ‘국어생활백서’를 쓴 김홍석 선생은 “메밀의 ‘메’는 ‘산(山)’의 고어(古語)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멧돼지, 메감자, 메꽃, 메마늘’ 등이 이와 비슷한 경우”라고 말한다. 사투리로 남아 있는...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표준어 규정 제26항을 따른 것이다.
‘-뜨리다/-트리다’는 몇몇 동사의 ‘-아/어’ 연결형 또는 어간 뒤에 붙어 ‘강조’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따라서 깨뜨리다/깨트리다, 밀어뜨리다/밀어트리다, 떨어뜨리다/떨어트리다, 쓰러뜨리다/쓰러트리다, 쏟뜨리다...
국립국어원은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주착’을 버리고 ‘주책’만 쓰게 했다. ‘초생달’이 ‘초승달’로 바뀐 것처럼 발음하기 편한 말을 취한 것이다.
그런데 주책은 주로 ‘없다’와 어울리면서 일정한 주장이나 판단력이 없이 아무렇게나 함부로 하는 짓이라는 부정의 뜻이 되었다. 하나의...
이 중 ‘목물의 잘못’으로 규정했던 등물은 언중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린다는 점을 인정받아 2011년 표준어가 됐다. 그런데 등물만큼 씀씀이가 많은 ‘등멱’은 여태껏 표준어에 오르지 못해 아쉽다. 북한에서 쓰는 말이기 때문이란다. ‘등+멱’의 구조로 ‘멱’은 냇물이나 강물 또는 바닷물에 들어가 몸을 담그고 씻거나 노는 일을 뜻하는 순 우리말 ‘미역’의...
국립국어원은 속음으로 읽히는 것은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고 규정, 우리에게 익은 소리만을 표준어로 삼았다. 따라서 육월, 오륙월, 십월, 구십월·초팔일, 솔나무, 바늘질 등과 같이 쓰는 건 맞춤법에 어긋난다. 반드시 유월, 오뉴월, 시월, 구시월, 초파일, 소나무, 바느질이라고 말하고 써야 한다.
어린 시절, 하늘은 맑은데 비가 내리면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며...
매스미디어와 대중문화는 그동안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규정한 표준어를 유일한 주류언어로 간주하며 다수에게 표준어 사용을 강권하며 사투리의 설 자리를 잃게 했다.
그뿐만 아니다. 드라마나 영화, 코미디에서 사투리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차별적 묘사, 편견에 가득 찬 전형화를 지배적인 이미지와 관습적 서사, 스테레오타입의 캐릭터를...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표준어규정 제17항에 따른 것이다. 아궁이/아궁지(ⅹ), 어중간/어지중간(ⅹ), 딸꾹질/딸국질(ⅹ), 천장/천정(ⅹ) 등이 이 규정에 해당한다. 볼썽사납다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볼썽없다’는 보기에 역겹고 보잘것없다는 뜻의...
김웅열 자주 영업팀장은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만큼 온라인 스토어에 쓰이는 단어까지 한글 표준어 규정에 맞게 제작할 정도로 한국의 문화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다양한 콘텐츠, 상품에 대한 고객 의견, SNS를 통한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을 통해서 쇼핑몰 그 이상의 ‘트랜드 허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준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되 단어의 원래 형태를 밝혀 적는다는 한글맞춤법 규정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몇 해 전 모 방송에서 방영됐던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무릎팍도사’는 우리말 어법에 어긋난다. 무르팍도사로 해야 바르다.
모란봉(牧丹峯)은 대동강변을 휘돌아 평양의 가장 중심에 솟아 있는 봉우리로 천하 절경이다. 봉우리들이 마치 모란꽃이 둥글게...
그런데 비슷한 발음의 몇 가지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표준어규정에 따라 겨우살이만이 표준어로 올랐다.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을 지니며 가지가 둥근 형태로, 차로 끓였을 때 구수한 맛과 향을 내는 식물도 ‘겨울살이’가 아니라 겨우살이다.
‘한겨울 동안 계속해서’라는 의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