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광복절을 즈음하여 작가회의, 민족문제연구소,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김희선), 실천문학사가 공동으로 문학 분야 친일 인물 42명을 발표했는데 이름 옆의 숫자는 친일 작품으로 판명된 작가의 총 작품 수다. 10편 이상 발표한 문인만 추려본다.
시 분야에는 주요한(43), 김동환(23), 김종한(22), 노천명(14), 모윤숙(12), 서정주(10)의 이름이 보인다....
저마다 성실하게 살다가 내가 먼저 소설가가 되어 이런저런 신문 신춘문예 심사와 신인작가를 뽑는 문학 공모에서 몇 번 심사자와 응모자로 만나면서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나에게 특히 기억나는 작품은 아직 책으로는 묶이지 않은 채로 읽었던 ‘동강에는 쉬리가 있다’였다. 동강은 강원도 정선과 영월을 상징하는 한강 상류의 강이고, 쉬리는 또 그런 동강을...
하지만 그의 문학적 친일행위를 제자라고 해서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고교 교사에게 물어보았더니 모의고사에 서정주의 시가 출제된 적이 있었지만 본고사에서는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수능시험에 서정주의 시가 실리면 큰 소동이 벌어질 것이라고. 왜? 그는 친일시인의 대표주자로 낙인이 찍혔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의 참전을 독려하거나 일본이...
앞서 이 지사는 1일 출마 선언 후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해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미 점령군과 합작해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3일 페이스북에 “승전국인 미국 군대는 패전국인 일제의 무장해제와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했으므로 점령군이 맞다"며 "이는 많은 역사학자가 고증한...
앞서 이 지사가 지난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해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원웅) 광복회장의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이라는 황당무계한 망언을 집권세력의 차기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지사가 이어받았다”며 “셀프 역사 왜곡, 절대 용납할...
앞서 이 지사는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보도자료를 통해 “승전국인 미국은 일제를 무장해제하고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했으므로 ‘점령’이 맞는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나...
무조건 친일파, 민족 반역자가 된다"며 "일본의 죄악에 대해 편들고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을 징벌하는 법 제정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리랑'을 쓴 작가로서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작가는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해 대하소설 3부작인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과 '정글만리...
☆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 명언
“아름다운 감정을 가진 사람의 몸에서는 아름다운 향기를 발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인이지만, 친일 행각 때문에 근대 문학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긴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 활동은 세 시기로 구분된다. ‘무정’을 발표해 근대주의적 새로운 가치관과 세계관을 역설한 첫 번째 시기. 두 번째는 상하이에서...
장덕조는 1943년부터 1945년까지 집중적으로 ‘새로운 군상(群像·1944)’, ‘행로(1944)’ 등 친일 성향의 작품을 발표했다. ‘방송소설명작선(1943)’에 실린 ‘우후청천(雨後晴天)’과 ‘연화촌(蓮花村)’은 애국반 활동이나 ‘군국의 어머니’ 등 일제 말기 총후부인(銃後婦人)에게 부과된 역할을 적극적으로 선전하는 ‘후방문학’으로 분류될 수 있다.
해방...
그러나 안타깝게도 1942년 2월 ‘조광’지에 실은 ‘기원’을 시발로 수편의 친일시와 산문을 쓴다. 해방 이후 이때의 행적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조선문학가동맹에 가입하여 소극적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서울신문사와 부녀신문사에서 일한다.
한국전쟁기 미처 피란을 가지 못했던 노천명은 서울 수복 후 부역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2년 형을 받았으나 주변...
일제 말기인 1940년대에는 친일문학 활동을 벌인다. 1944년에 발표한 단편 ‘산본(山本) 원수’는 정비석 친일문학의 정점을 찍는 것이었다. 그는 이 작품에서 1943년 4월 미드웨이 해전에서 전사한 일본 해군제독 야마모토 이소로쿠(山本五十六) 원수를 따라 침략전쟁에 목숨을 바칠 것을 선동한다. 이때의 일로 그는 친일 작가라는 꼬리표를 평생 달고 다녀야 했다....
그는 저서 49페이지에 “최정근은 필리핀 레이테도 공중전에서, 그리고 정상수는 오키나와 공중전에서 각각 ‘산화’했다”는 내용을 들면서 “사쿠라 꽃 지듯이 나라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해서 산화라고 한다”며 이 원장이 친일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문학적 표현을 한답시고 한 거”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해를 살 수는 있다”고...
소설을 통해 그런 점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하고 싶었고, 그것이 문학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그는 300여 개에 이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제 증언을 재구성해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치밀한 서사를 완성했다. 사실성을 극대화한 이 소설은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했던 독자에게도 역사의 잔혹성과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또...
채만식(1902.7.21~1950.6.11)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만행에 풍자의 칼날을 세운 소설가, 극작가, 문학평론가, 수필가다. 호는 백릉(白菱), 채옹(采翁). 그는 “반어적이고 풍자적인 회화 기법으로 식민지 시기 한국문학을 이끌었다”(‘한국문학전집 385’ 편집자 서문)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군산시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 와세다(早稻田)대 문과에 입학했으나 간토...
하지만 이러한 ‘옥에 티’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윤동주의 문학적, 사상적 생애와 함께,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심문받고 죽어 가는 조선 청년들의 마지막을 실감 있게 보여주었다. 특별히 송몽규의 존재를 대중에게 알린 점 또한 고무적이라 생각된다. 극중에서 정지용으로 출연한 배우 문성근은, 윤동주나 송몽규의 북간도 친구였던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니까, 일종의...
한국 현대문학사에 지울 수 없는 커다란 족적을 남겼지만, 친일 행위로 한국 정신사에 감출 수 없는 커다란 흠집을 만든 사람 또한 이광수이기 때문이다.” 문학평론가 김현의 언급처럼 이광수(1892.3.4~1950.10.25)에 대한 시각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그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콜레라로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다. 그래서인지 그는...
문인 만찬 초대장을 보내자 ‘소쩍새가 부르지만 똥 누느라 나갈 수 없다’는 하이쿠로 거절하기도 했다.
소세키는 1984년부터 2004년까지 천 엔짜리 지폐 인물이었다. 지금은 세균학자 노구치 히데요(野口英世). 일본은 나쓰메 소세키, 중국은 루쉰(魯迅)을 근대문학의 아버지로 친다. 우리는? 이광수라고 말하고 싶지만 친일의 그늘이 짙다. 안타까운 일이다. fusedtree@
그냥 네네 하면서 친일책 받아 읽을래?”, “어차피 교육부는 꼭두각시에 불과. 교학사 역시 마찬가지”, “분쟁지역 맞지 않나. 우리 입장에선 남이 건드리면 안 되니까 독도가 분쟁지역이 아니라는 것인가? 역사는 가장 객관적으로 배워야 될 학문이다. 역사하고 문학하고 혼동하지 말자”, “정부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리 사회의...
조선후기 문신이자 친일파 윤덕영이 1938년 딸을 위해 지었다는 이 집은 빨간 벽돌로 만들어지 1층 위에 서까래가 보이는 지붕을 얹은 2층 구조가 이채롭다. 내부를 둘러보면 아담한 규모에도 벽난로가 세 개나 있고 마루 바닥과 문짝, 문설주에는 모두 오래 사용해도 변하지 않는 홍송이 쓰이는 등 당대 윤덕영이 얼마나 위세를 떨쳤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미술관...
이 시인은 “한국인들이 오랫동안 사랑해온 서정시를 중심으로 친일과 월북, 좌우 이념을 뛰어넘은 모국어를 빛낸 기여도와 시문학사에 끼친 영향을 고려해 시인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인적인 선정 의지보다 문학사와 작품성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시인 목록엔 공초 오상순(1894∼1963)부터 김소월, 정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