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몇 달째 지하철의 한 독서인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는 나보다 한 정거장 다음에 어김없이 내가 앉아 있는 칸에 들어오고, 어김없이 나와 같은 정거장에 내린다. 묘하게도 어김없이 내 맞은편 좌석에 앉는 그는 갈색 가방을 다리 사이에 내려놓고 어김없이 책을 읽는다.
그가 뭘 읽고 있는지 나는 그것이 늘 알고 싶다. 나는 지하철에 앉으면 대체로 책을...
그렇게 졸거나 자면서도 지하철 역 이름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뜻을 알아보게 된다. 자주 이용하는 1호선 대방역은 무슨 뜻일까? 한자로 大(큰 대) 方(모 방)이니 크게 모가 나는 곳이다. 동양에서는 원래 천원지방(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반듯하다고 생각했다. 대방은 곧 ‘큰 땅’이다.
학식이 풍부하고 문장이 뛰어난 사람을 말할 때에도 대방, 대방가...
우주 같은 지하철역 사진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주 같은 지하철역’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마치 우주를 연상시키는 지하철역이 담겨있다. 벽면에는 보라색과 파란색의 조명이 마치 하늘에 떠있는 별과 은하수를 떠올리게 한다.
승객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마치 우주 공간으로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