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조 시기 뛰어난 시인 중 한 사람인 사령운(謝靈運)이 조자건(曹子建)의 시재를 높이 평가한 말에서 유래했다. “세상에 재주가 한 섬(一石)이라면 그중 조자건이 혼자 여덟 말(斗)을 차지하고 내가 한 말, 나머지 한 말을 세상 사람들이 나누어 가진 것이다[天下才有一石 曹子建獨占八斗 我得一斗 天下共分一斗].” 조자건은 조조(曹操)의 셋째 아들인 조식(曹植)...
사씨 가문의 이러한 문학에 기울인 깊은 노력의 결과가 결국 뒷날 사혼(謝混)이라는 뛰어난 시인에 이어 마침내 사령운(謝靈運 385~433)이라는 대시인을 탄생시키게 된다. 사령운에게는 사혜련(謝惠連 397~433)이라는 요절(夭折)한 종제(從弟)가 있었는데, 사혜련이 남긴 대표작이 바로 눈을 노래한 설부(雪賦)다.
중국 역사상 눈을 노래한 문학작품 중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남북조(南北朝) 시대에 남조(南朝)의 송(宋)나라 시인 사령운(謝靈運)은 “천하의 재주를 열 말이라고 한다면 조식이 여덟 말을 차지한다. 한 말은 내가 갖고, 나머지 한 말은 천하 사람들이 나누어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그런 조식이 오질에게 보낸 편지 ‘여오계중서(與吳季重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계중은 오질의 자(字)다. “술잔에 가득한 술이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