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가 타계 1년 전에 발간한 에세이집의 제목이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였다. 같은 제목의 글에서 그는 6ㆍ25전쟁으로 공부가 중단된 것, 학문의 길을 걷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소설가로 성공했는데도 “내가 꿈꾸던 비단은 현재 내가 실제로 획득한 비단보다 못할 수도 있지만, 가본 길보다는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다운 것처럼 내가 놓친 꿈에 비해...
아픔은 인간을 종종 절망으로 이끈다. 하지만 박완서에게는 글 쓰는 일이 있었다. “글 쓰는 일은 어려울 때마다 엄습하는 자폐의 유혹으로부터 나를 구하고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지켜주었다.”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에 나오는 말이다. 박완서는 팔순을 앞둔 2010년에 “아직 글을 쓸 수 있는 기력이 남아 행복하다”며 이 산문집을 펴냈다.
생전 마지막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에서는 죽음에 대한 그의 생각이 드러났다. 그는 “흙과 씨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을 적이 많다. 씨를 품은 흙의 기척은 부드럽고 따숩다. 내 몸이 그 안으로 스밀 생각을 하면 죽음조차 무섭지 않아진다”고 표현했다.
2011년 조촐한 가족장으로 진행된 그의 장례식장에는 100여명의 문학계 인사가 자리를 지켰다....
‘못 가본 길이아름답다’던데 그 아름다움을 좇아 남은 내 삶이 펼쳐지리라는 생각만 해도 이미 나는 꿈의 실현을 앞당겨 사는 것 같은 희열에 들뜬다. 그러니 망설일 필요가 없다. 머뭇거림처럼 못난 삶은 없다. 이미 충분히 그렇다는 것을 아는데 주저할 것 없이 지금 여기에서 그 꿈을 누리고 실현하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 틀림없이 행복할 거다. 그것은 우리가 누릴 수...
문학도서로는 올 1월 타계한 박완서 작가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가 선정됐다.
경제분야 추천도서인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는 컨설팅회사 애널리스트였던 아일랜드 출신 코너 우드먼(37)의 삶을 다룬다.
이 책은 주인공이 파산한 유리 제조업체의 구조조정을 담당하다가 살아 있는 경제를 체험하려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쓴 주 내용이다. 책은...
장편 '세 가지 소원', 동화집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나 어릴 적에',
'문학동네' 가을호에 단편 '빨갱이 바이러스' 발표
▲2010년 = '현대문학' 창간 55주년 기념해 출간된 소설가 9인의 자전소설집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
다' 참여,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출간
= 1월22일 담낭암으로 타계
‘영원한 현역’이라는 별명을 가진 박완서 작가가, 4년동안 써온 글을 모은 신작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출간했다.
이 산문집에서는 세대를 넘나들며 그윽하게 뿌리내린 박완서 작가 자신의 삶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작가의 평소 솔직함이 그림과 같은 진솔함으로 표현돼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사람과 자연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새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