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냈다면, 이번 책에서는 '똥' 이야기로 매일 아침 끓는 속으로 변기 위에 주저앉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생활인들의 심금을 울린다.
'칼의 노래'에 미처 담을 수 없었던 인간 이순신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지난해 세월호 4주기를 앞두고 팽목항, 동거차도, 서거차도에서 머물며 취재한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몽당연필로 붙들어둔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세월호는 전날 오전 7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려 동거차도 인근을 떠났다. 이어 이날 오후 1시께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현재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이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 20∼30㎝ 높이로 쌓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펄을 제거해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 밑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펄 속에는 유골이나 유류품이 섞여 있을...
그는 이어 "너무 좋아 덩실덩실 춤이라도 춰야 하는데 또 다른 참담함에 잠조차 잘 수 없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할 말을 할 수 없는 이 새벽, 아홉분 미수습자 모두 찾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며 심경을 남겼다.
한편, 세월호는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에 실려 이날 오전 7시께 동거차도 인근 해역을 떠나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2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인양추진단은 동거차도 인근 해역의 높은 파도 때문에 세월호 이송을 위한 준비작업이 계속 중단되고 있다. 앞서 해수부는 이날 새벽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파도가 높아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세월호인양추진단은 오는 30일까지 출항 준비를 마치고 목포신항으로 출발시키겠다고...
반잠수식 선박은 동거차도 남쪽 약 3.7km 해상에 있다.
해수부는 당초 오후 2시나 2시30분에 이동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조류 때문에 이동에 차질을 빚었다.
세월호는 2대의 잭킹바지선에 고정된 상태에서 5대의 예인선에 이끌려 반잠수식 선박 쪽으로 저속으로 이동하게 된다.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식 선박에 도착하기까진 대략 2시간쯤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