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사성어 / 관중규표(管中窺豹)
대롱 한가운데로 표범을 엿본다는 뜻. 좁은 식견을 이른다. 자신의 의견을 겸손하게 말할 때에도 쓴다. 진서(晉書) 왕헌지전(王獻之傳)이 원전. 동진(東晉)의 서예가 왕희지(王羲之)의 제자들이 모여 놀이를 할 때 왕희지의 아들 왕헌지가 노름을 잘 모르면서 훈수를 두자 제자들이 한 말. “이 아이는 대나무 대롱 속으로 표범을...
공자 모의 말을 종합한 성어로 ‘붓 대롱으로 내다보고 송곳이 가리키는 곳을 살핀다’는 관규추지(管窺錐指)가 있다. 줄여서 추지(錐指)라고 한다. 관중규표(管中窺豹)라는 말도 있다. 붓 대롱으로 표범을 보면 얼룩점 하나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진서(晉書) 왕헌지전(王獻之傳)에 나온다. 왕헌지는 왕희지의 일곱째 아들이다. fusedtree@
대롱으로 표범을 보는 게 관중규표(管中窺豹)다. 그렇게 하면 검거나 흰 부분만 보일 수 있다.
원래 왕헌지가 응접불가라고 말한 대상은 아름다운 산수였다. 그런데 지금은 뜻이 바뀌어 생각할 틈이나 대처할 겨를 없이 바쁘게 사는 것의 비유로 쓰인다. 바쁜 건 좋지만 뭣 때문에 바쁜지 늘 자신을 점검해야 한다. 일부분만 보고 전체를 논하는 것도 가소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