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은평구의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의 한 강의실.
중년과 노년에 들어선 23명이 각자의 노트북을 두드렸다. 다들 대학생들처럼 강연자의 말을 꼼꼼하게 받아 적었다. 강연자가 질문을 던지면 곧장 대답이 나왔다. 농담에는 큰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들은 새내기 대학생처럼 강의를 들으며 ‘자서전’을 쓰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강의의...
“저희가 경찰 인권침해 조사를 신청했을 때, 과연 조사가 이뤄질지….”
피해자 발언에 나선 이은주 청도 삼평리 주민대표는 울컥 치밀어오는 감정 탓에 때때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경찰이 진행하는 조사 과정이나 결과는 물론, 경찰도 못 믿게 됐다고 했다. 청도 주민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아서다.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 모인...
“제 목소리 잘 들리시나요? 제가 목소리가 작아서요.”
작가 한강은 청중들에게 계속 물었다. 자신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마이크 음량을 몇 번이고 고쳤다. 자신을 보기 위해 애써 강연장을 찾은 독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보였다.
“5월에 유독 여행을 많이 해서요. 올여름에는 어디 안 가고 책을 완성하기 위해 글을 쓸...
수십여 개의 부스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책을 들었다가 놓았다가…. 관람객들은 다들 분주한 모습이었다. 전시관 한 쪽의 가상현실(VR) 체험관에서는 큼지막한 기기를 머리에 쓰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는 관람객들이 보였다. 조용할 것만 같은 도서전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행사장은 밝고, 다소 들뜬 분위기였다.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는 학생 시절 '게임중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프로게이머를 준비하면서 하루에 5시간 이상 게임을 한다고 말하자, 도덕 선생님이 자체적으로 진단을 내려준 것.
그는 폭력성과 무기력함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며, 게임을 많이 하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는 조언까지 친절하게 덧붙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14년 뒤인 지금, 한의원들이 게임중독...
다른 햄버거는 안 먹어도 롯데리아 새우버거만 돈 주고 사 먹는다는 A기자아이와 패스트푸드점에 간다면 거의 항상 롯데리아 데리버거를 먹는다는 B기자시식 내내 “콰트로치즈버거 먹고 싶다”고 5회 정도 말한 버거X 마니아 C기자패스트푸드점은 햄버거로 잘 안 친다는 수제버거 선호자 D기자맘스터치 6개월 알바 경력을 수시로 자랑하는 E기자
D, E- 사...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했지만 13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풋살장에는 수많은 사람이 몰렸다. 10대부터 3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폴 포그바를 보기 위해 모인 그들. 햇빛이 내리쬐는 곳에서도 표정 하나 찡그리지 않았다. 기대와 설렘으로 더위를 물리치고 있었다.
이번 행사는 포그바가 한국을...
상식에는 반하는데 '건강한 식단'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바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저탄고지)'다.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자 데이브 아스프리의 저서 에 소개된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도 관련 인터넷 카페의 회원수가 작년부터 올해 1년 사이 8만 명에서 13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 식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 '방탄커피'다....
4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장애인 거주시설 폐쇄를 위한 조례 제정 촉구 기자회견’에는 200여 명의 장애인과 활동가, 관계자들이 모였다. 그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애인 거주시설이 각종 인권침해는 물론 사람을 사람답게 살지 못하게 만드는 ‘감옥 같은 곳’이라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장애인들의 바람은 간단하다....
기자가 시험을 본 날엔 20대에서 30대 초반 정도의 응시자가 대다수였다. 멘사코리아는 평소 멘사테스트의 응시 연령대 역시 이날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인터뷰한 응시자들은 대체로 ‘그냥 재미 삼아’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응시하는 사람들이었다. 멘사 회원이 되는 것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자신을 나타내는 하나의 액세서리 정도의...
“의사들은 정치 집단화로 힘을 행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당할 줄 몰랐고, 그만큼 게임계는 안일했습니다.”
게임 중독 질병코드 등록 반대의 최선두에 나선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겸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27일 이투데이가 만난 위 학회장은 이번 사태를 ‘의사들의 정치 집단화’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같은 날 WHO는 제네바에서 열린 72차...
이력서를 쓰는 손이 가늘게 떨렸다.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지만 새로운 도전 앞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인적사항을 이력서에 기재했다. 옆에 있던 사람들도 눈과 귀를 안내자에게 집중하며 순서에 맞춰 자신의 이력서를 작성했다.
13일 서울시가 서울광장에서 주최한 ‘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에는 300여 명의 노숙인‧장애인이 몰렸다....
“이통사가 안내한 5G 커버리지 지역을 돌아보고 해당 이동통신사에 문의를 넣었어요. ‘5G 커버리지 맵에는 지원으로 표시돼 있는데 실제로는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는데, 오늘 다시 고객센터랑 통화하면서 지도를 보니 수정이 됐더라고요. 원래 표시됐던 부분에서 3분의 2가 날아갔어요. 처음에는 호환이 안 되는 곳까지 5G가 호환된다고 표시해놓고...
“5G는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초고속 무선통신 인프라입니다. 현재 SK텔레콤 5GX는 국내 최고속 2.7Gbps 속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28GHz 주파수 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 이 속도는 훨씬 빨라질 전망입니다.” (SK텔레콤 홈페이지 5GX 소개 문구)
“5G는 무엇이 좋아지나요? LTE보다 20배 빠른 전송속도, LTE보다 10배 빠른 반응속도, LTE보다 10배...
기자가 생각하는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음질이라고 생각한다. 기자는 사실 ‘막귀’(음악의 음질 차이를 잘 모르는 사람)다. 근데 이 제품은 기자같은 막귀도 써보는 순간 전자음이 아날로그음으로 변환됐다는 느낌을 뚜렷하게 받을 수 있다. 도자기 특유의 소리가 공명하는 효과 덕에 큰소리로 틀어놓으면 콘서트장에서 라이브 음악을 듣는 듯한 기분도 ‘살짝’...
3일 오전 10시. 뚝섬역 1번 출구를 나가자마자 긴 줄이 눈에 띄었다.
블루보틀 한국 1호점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었다. 대충 세어봐도 건물 밖에 서 있는 사람들은 150명이 넘어 보였다. 이들은 연인ㆍ가족ㆍ친구와 함께, 몇몇은 홀로 자리를 지켰다. 긴 기다림은 예상한 듯 일부 손님은 아예 우산을 펼쳐 햇빛을 가렸다. 일행과 줄을 교대하면서 밥을 먹고 오는...
이 같은 아쉬움에 과거 ‘e기자가 해봤다’에서 미국과 프랑스, 독일, 한국의 전투식량을 비교했던 기사를 다시금 소개한다.
이 밖에도 조타실과 전탐실 등의 모습이 서울함이 현장에서 운용됐을 때는 어떠했을지 추측하기 충분했다.
“서울에 어떻게 이런 곳이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강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서울함 공원. 이곳에서...
평범한 스마트폰 악세사리 등의 뻔한 잡화는 물론이고, 컴퓨터 기자재, TV, 소파, 의자, 전통공예품, 신발, 화장품, 아이돌상품,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이밖에도 우리가 왠만한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제품군을 총 망라해 판매하고 있다. 수차례 강조했듯 중소기업 제품들로 구성돼 있어, 상품 구매만으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할 수...
“벗지 마세요.”
냉장창고에 들어가기 직전, 기자가 롱패딩을 벗으려고 하자 직원이 만류했다. 물건을 나르고 포장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땀이 나고 더워지겠거니 생각했지만, 그런 생각은 오산이었다. 창고에 들어가자마자 희미한 입김이 나왔다. 창고 직원들은 모두 롱패딩을 입고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지금 유통가는 새벽배송 전성시대다. 기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