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의 고유 업무인 발권력을 운운하는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도 ‘중앙은행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죠.
“그래서 한국판 양적완화를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답답합니다. 차라리 ‘정답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전문가들 의견은 어떨까요?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길 금융시스템...
이 총재는 그렇잖아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재임시절 “척하면 척”등 정부 입김에 한은 독립성을 힘없이 내줬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총재는 재임 2년간 금리인하를 연거푸 해온 것은 물론, 금융중개지원대출 증액, 주택금융공사 출자, 주금공 주택저당증권(MBS)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대상증권 지정 등 정부정책에 적극 동조해왔다.
앞서...
따른 비난을 피하기 위해 발권력을 동원하려는 것은 지극히 전근대적인 발상이자 책임을 회피하려는 저열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은행이 정부로부터 독립돼 있는 것은 바로 정부의 작금과 같은 시도를 막기 위함”이라며 “한은 노조는 국가경제의 발전, 그 이전에 국가의 존립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발권력 동원 시도를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충하는 방식이지만, 강 전 장관은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최경환 전 부총리는 "양적완화는 부총리 때도 매우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이라며 "재정만으로는 구조조정을 하는데 한계가 있어 한국은행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은법을 개정하려 했지만, 독립성 문제가 있어 진전을 시키지 못 했다"고 말했다.
권한·책임·역할·절차 가볍게 여겨선 안돼..한은 독립성은 나라·국민 경제 위한 것
“제대로 된 나라는 그런 것(한은 발권력 동원) 안한다.”
이성태(사진) 전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이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조선과 해운 산업 구조조정을 위한 한은의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 지원, 즉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한 논란에 이같이 일갈했다.
그는 각...
첫째, 한은의 독립성 훼손입니다. 한은이 산금채와 MBS를 사려면 돈을 찍어내야 합니다. 발권력이라고 하죠. 그런데 이 발권력은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한은의 가장 중요한 통화정책 중 하나입니다. 당리당략에 휘둘려선 안 되죠.
그런데 정부는 한은과 논의도 없이 이 발권력을 동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한은이 살 수 있는 채권은 국채와 정부보증채로 제한한다’는...
야당은 부실한 대기업에 자금을 투여하는데서 오는 ‘도덕적 해이’와 한은의 독립성 훼손 문제를 들어 반대해 왔다. 이후 4.13 총선이 여당의 참패로 끝나면서 한국판 양적완화는 사실상 끝난 정책으로 취급돼 왔다. 그러나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새누리당은 그동안 묵혀뒀던 한은법 개정안을 다시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야당 역시 반대에 나설 것으로 보여 여야...
한은 노조 관계자는 “신임 금통위원들이 어떤 경로에서 오셨든 간에 이젠 다 잊고 독립적 통화정책을 해달라는 차원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임 금통위원으로는 한은총재 추천 이일형 위원을 비롯해, 기획재정부장관 추천 조동철 위원, 금융위원회위원장 추천 고승범 위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추천 신인석 위원이 임명됐다.
조동철 위원은...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 실패로 여소야대가 꾸려진 만큼, 야당을 설득하는 데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여당은 산은이 채권 발행을 늘리고 이를 한국은행이 매입해 구조조정 실탄을 마련하는 것을 구상해왔지만, 야당은 이럴 경우 산은의 국제결제은행 (BIS) 비율이 떨어질뿐더러 한은의 독립성이 흔들린다고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해묵은 독립성·중립성 문제는 그나마 고상한 논쟁이다. 현 정부들어 한은을 졸(卒)로 보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어서다.
앞서 새누리당은 4·13 총선을 앞두고 첫 번째 경제공약으로 ‘한국판 양적완화’를 들고 나왔다. 선거판이 한창인 가운데 이를 위해 20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한은법까지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개인생각일 것이라고...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종석 후보는 “한은에 특정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독립성 우려에 대해 “기능 활용여부는 금융통화위원회 소관이고 국회의 영역이 아니다. 오히려 한은에 적극적인 통화정책 펼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밖에 19대 국회에서 사실상 처리가 무산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5법’...
그는 독립성에 대한 우려와 관련, “이건 한은에 특정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기능 활용 여부는 금융통화위원회 소관이고 국회의 영역이 아니다. 오히려 한은에 적극적인 통화정책 펼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여당의 주요법안 가운데 19대 국회에서 사실상 처리가 무산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5법’...
성명서는 또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존중받아야하는 이유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발권력을 동원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며 “정치가 통화정책을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은 중앙은행 독립성의 중대한 훼손이며 이는 가능하지 않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4.13 총선 공약으로 한은이 산업은행채(산금채) 등 금융자산을 매입해 시중에 돈을 푸는...
통화정책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면 당과 달리 통화당국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히면 통화정책이 따라와야 한다는 식으로 보일 수 있어 노코멘트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한은이 산업은행 채권과 주택담보대출 증권을 인수해 자금을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유...
그간 한은은 정부와 경기부양에 찰떡 공조를 보여오면서 한은 독립성 내지 중립성 훼손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터였기 때문이다.
실제 다음달 1일이면 취임 2주년을 맡는 이주열 한은 총재 재임기간 동안 한은은 네 번의 금리인하와 금융중개지원대출에 대한 세 번의 증액 및 금리인하를 단행했었다. 또 새누리당의 이번 공약 취지와 같은 맥락에서 회사채정상화방안과...
‘3.8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 대해 전직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 정부와의 정책공조와 정책 일관성 내지 신뢰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반면 외부로부터의 독립성과 통화신용정책은 상대적으로 잘하지 못했다고 봤습니다.
29일 이투데이가 전직 금통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총재 취임 2년을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한은이 고용문제에 신경 써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 경제상황이 어렵다는데는 모두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해법에 대해서는 다소 갈리는 분위기였다.
우선 대표적 비둘기파인 강명헌 단국대 교수는 “워낙 경기가 않좋다. 중앙은행 독립성을 주장하기 보다는 정부와 합심해 경기부양에 나서주길 바란다”며 “완화정책에 대한 부작용 때문에 정책을 펴지...
◇ “척하면 척” 두고두고 비판, 선제적으로 비전·니즈 이끌길 = 반면 외부로부터의 독립성은 3.4점에 그쳤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후 한은이 갑작스럽게 금리인하에 나선데다 2014년 9월 주요20개국(G20)회의차 호주를 방문한 최 전 부총리가 이 총재와의 와인 회동사실을 공개하며 “(기준금리는) 척하면 척”이라고 말했던게 두고두고...
특히 추 전 CIO는 한은 외자운용원장이 독립부서화 한 후 공모를 통해 초대원장을 지냈다.
이에 따라 채선병 현 한은 외자운용원장 등 한은 인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채 원장의 경우 2년 임기가 오는 5월20일까지인데다 임기를 1년 추가연장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앞선 추 CIO가 외자운용원 초대 원장으로서 임기를 채우지 않고 옮겨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