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주가에 악재가 반영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언론을 도배했던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도 그러했다. 3월 22일 미국의 10년물 국채(2.41%)와 3개월물 국채(2.44%)의 금리차가 역전되자 언론의 경제 및 증권 기사는 한목소리로 경기침체와 그로 인한 증시 고점 우려를 외쳤다. 대중매체가 조장하는 공포감을 무조건 역이용하자는 말은...
연구자들은 화폐개혁 이후 통화 공급 감소 충격으로 3%포인트 이상의 성장률 하락이 출현하는 한편, 특히 고용률이 2%포인트 가깝게 떨어지는 등 노동시장에 미친 충격이 지대했다고 지적한다. 참고로 고용률이란 15~64세 인구 중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인도 화폐개혁이 큰 후폭풍을 일으킨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저자들은 논문에서 “현대 인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벤처신화 ‘아이리버’의 부흥
아이리버는 1999년 삼성전자를 퇴사한 양덕준 대표가 설립한 ‘레인콤’이 시초다. 직원 7명에 자본금 3억 원으로 세워진 이 회사는 세계 최초의 멀티코덱 CD플레이어(CDP), 플래시메모리 MP3P 등으로 북미와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기록적인 성장을 보였다.
아이리버의 전신인 레인콤은...
금감원에 재직하는 4급 이상 임직원들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등록을 해야 한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금감원 쇄신책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그런데 금감원 직급체계는 공무원과 달라 5급까지만 있다. 4급 직원이라고 해도 공무원으로 따지면 8·9급에 해당하므로 높은 직급이 아니다.
그런데 2011년 이 제도가 도입되면서도 법규상 재산등록 대상자의 취업...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자본시장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자본시장이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고 투자 대상이 다양해질 것이다. 활동 무대는 글로벌로 확대될 것이며 금융회사의 형태도 다양해질 것이다. 역할과 영역이 넓어지는 과정에서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다. 자본시장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과 무관하지 않은 이유다.
“책임(Responsibility)은 응답(Response)할 수 있는 능력(Ability)이다. 응답은 듣는 능력을 전제로 한다. 듣지 못할 때 우리는 근본적으로 무책임하다.” ‘목소리와 책임’에 대한 한 철학자의 통찰이다.
인도의 활동가인 아룬다티 로이의 입장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목소리 없는 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고의로 침묵하거나, 듣지 않고 싶어해서 들리지 않게...
경제 지표 부진이 현실로 나타나자 시장은 이를 가격에 반영했지만 일시적이었다. 이유는 자명하다. 정책 기대감으로 우려가 급속히 진정되었고, 세 가지 우려의 개선 징후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 상승의 신호탄은 연준의 입장 선회였다. 지난해 11월과 2월의 파월 연준 의장이 동일한 인물인지 의심이 들 정도이다. 2019년 4차례 금리 인상에서, 12월...
물론 배당소득 증대 세제가 폐지된 것이 부당하다고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폐지 이후 2년가량 지난 지금, 이상과 같은 제도 변화가 주식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지 않으냐는 것이다. 특히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 정부의 정책은 어떤 투자 전략의 성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흔히 말하는 증권범죄는 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한 ‘시세조종, 미공개정보이용(내부자거래), 사기적 부정거래’를 말한다. 이러한 증권범죄에 대한 수사기관으로서는 검찰이 있고, 조사기관으로서는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그리고 한국거래소 등이 있다.
특히 금감원에는 증권범죄를 조사하는 3개국이 있다. 국내 증권범죄 조사기관을 통틀어 조사 역량이나 시설이...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은 반등에 성공했다. 2018년 말 2041.0포인트로 마감한 코스피지수(종가 기준)는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2200포인트를 상회했다. 코스닥지수(종가 기준)도 2018년 말 657.7포인트로 마감했지만 올해 들어서 730포인트대까지 상승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하게 된 것은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미 연준의...
1800여 개의 상장사가 존재하며, 신규 진입 및 퇴출이 반복되는 자본시장의 현실까지 고려하면 연평균 2.2건은 매우 적다. 미국에서는 사외이사가 되면 그 막중한 책임감과 소송의 위험 때문에 재산부터 부인에게 옮겨 놓는다는 얘기가 결코 우스갯소리만으로 들리지 않는다.
부여된 강력한 권한에 비례하는 책임을 지우려면 그에 합당한 전제조건들이 필요하다....
참고로 연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5381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약 6조9000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상전벽해의 일이 벌어졌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귀환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가장 첫 번째 후보는 ‘경기 반전’에 대한 기대를 들 수 있지만, 그렇게 설득력이 있지는...
하는 것은 항상 금융시장의 중요한 관심사다.
역대 금감원장은 대개 기재부 등 공직자 출신이 맡아왔다. 금융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행정적 측면의 숙달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므로 공직자가 원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다만, 부원장(수석)까지 공직자가 맡는다는 점은 바람직해보이지 않는다.
2018년 금감원장이 짧은 시간에 여러 명 교체됨으로써...
한때 미국 최대 소매업체였던 시어스가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시어스는 1893년 시어스로벅앤드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1906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등 미국 자본주의 역사와 궤를 같이 했다. 1980년대는 금융서비스로도 사업을 확장해 디스커버 신용카드를 도입하기도 했다.
무려 1970년대와 80년대, 20년에 걸쳐 최전성기를...
2019년 주식시장은 작년 말의 좋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미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언급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지준율 인하 등 경기 부양 의지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부정적인...
그러나 지배주주 자본주의 사회에서 오너가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경우는 많지 않다. 경영상 현실과 법적 책임의 괴리를 줄이려면 총수일가의 등기임원 등재는 확대되는 것이 온당하다.
총수의 법적 책임과 등기이사 선임 사이에는 현실적인 적합성 문제도 있다. 주총 실무를 다루다 보면 기업가치를 훼손한 오너가 사내이사 후보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법...
실제 한국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이 8% 초반까지 내려왔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가 있다. 향후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으로 가늠하면 실제 한국의 PBR는 저평가가 아니라 고평가란 주장이다. 필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한국의 12개월 선행 ROE는 지금 10% 수준이다. 2016년 12%까지 상승했던 ROE가 10%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다. 잔여이익모형은 주가를 현재의...
더 나아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입에 따라 주식시장의 방향이 엇갈렸던 것도 ‘안정적’인 주식 수익률의 출현을 가로막은 원인으로 작용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점점 더 모멘텀, 다시 말해 가격이나 성장률의 변화 방향에 민감해지는 것 같다.
예를 들어 기업...
금융당국 수장이 ‘내기’ 운운하는 것도 부적절하지만, 법무부 장관의 발언처럼 가상화폐 거래를 도박으로 처벌한다면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주식 거래도 도박이나 다름없고, 실물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가상화폐를 도박으로 취급한다면 옵션시장이나 파생상품시장도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된다.
경제부처 입장에서는...
또한, 현행 자본시장법상 주주들이 연대할 경우 지분 합산 기준 ‘5% 룰’이 적용돼 일정 조건하에 매매를 공개해야 하는데, 투자자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지분 1.11%를 매각해 3.92%로 지분율을 낮추며 공시 의무에서 벗어났다.
두 번째, 한진칼의 이사회는 현재 6인인데 이 중 3인의 이사, 감사 1인의 임기가 내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