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조용히 끝났다. 우리는 자기의 생에 몰두하느라 저마다 분주했다. 그 사이 첫 얼음이 얼고, 첫눈이 내렸다. 어느 차갑고 환한 아침에 불현듯 한 계절이 끝났음을 깨닫는다. 오늘 아침에 거울에서 지난 계절보다 더 늙은 얼굴을 보았다. 잔주름이 늘고, 피부가 늘어진 그 얼굴은 낯설다. ‘나’라고 주장하는 이 얼굴은 항상 전면을 응시하는 벽이다. 얼굴은 검은 구멍을...
미국 IT기업들 사이에서 철학, 윤리 등 인문학 전공자의 몸값이 치솟는다는 기사를 몇 년 전부터 본 적은 있지만 ‘문과라서 죄송한’ 국내 현실에서 실제 사례를 듣고 보니 신기했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로 불리는 주요 IT기업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개발자 확보 전쟁이 치열하다. 비대면 디지털 경제로...
이 외에도 이혜정 요리연구가의 ‘코로나를 이기는 요리 강연’, 홍익희 교수의 ‘브이노믹스 시대, 돈의 인문학’, 이호선 교수의 ‘부부행복의 비결’, 이경희 연구소장의 ‘코로나를 이기는 건강 다이어트’ 등의 주제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목적으로 경주지역 전통시장의 물품을 구매해 복지시설에 전달하고, 지역 특산품을...
저자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경제는 물론 역사와 인문학에도 관심이 많다. 방송국과 언론사 경력 30년이 넘는 미디어 전문가로서 오피니언 리더의 눈으로 본 각 나라 여러 도시에 관한 인문학적, 역사적 스토리를 풍성하게 풀어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시기지만, 사람들은 그만큼 더 여행을 바라고 있다. 세상에 지친 사람들은 어디에선가 한 번쯤 멈추기 마련이다....
그리고 수학을 매개체로 수학이란 학문이 꽤 진지하고 아름답게 이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면이 또 특별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어렵지 않게, 예술적으로, 인문학적으로 표현한 모든 부분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 쭉 읽어나가면서 개인적으로 제 뇌가 반짝반짝 전류를 받는 것처럼, 심장도 두근거렸다. 운명적으로 꼭 만나야만 했던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2000년 전쯤에 살았던 한 선지자는 “공중에 나는 저 새들을 보라”고 했다. 새들은 씨를 뿌리거나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쌓지도 않지만 잘 사니, 이들을 본보기로 삼으라는 말이었다. 새들은 온갖 위험이 도사린 환경에서 살지만 불행의 기색은 안 보인다. 우리는 흑꼬리도요나 제비갈매기보다 더 빠르게 더 멀리 여행할 수 있지만 정말 이들보다 더 행복할까? 그 물음에...
“케인스에 따르면 인간은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본능적 충동으로 움직이는 존재이기에 행동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보았다.” (브라운스톤, 『부의 인문학』(2019))
케인스의 말은 지금 시장을 두고 한 말일까. 예측할 수 없는 짧은 순환매가 반복되고 있다. 코스피 3000선을 회복하면 좋아질 것 같았던 시장은 여전히 카오스다.
30대 주식 투자자 A씨는 “요새...
계발, 인문학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매달 진행하는 신세계 도서 큐레이션 서비스 ‘다독다독(多讀多讀)’도 만날 수 있다. 마치 독서 선생님처럼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주제인 등산 에세이, 교양 인문학,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자기계발 서적 9권을 엄선했다.
신세계는 앞으로 다양한 전자책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많은 도서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당신은 내게 행복하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내가 행복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 판단을 하려면 먼저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내가 욕망하는 것, 갈망하는 것을 다 손에 쥐는 게 행복인가? 일상의 안녕들이 지속하는 것, 가족과 화목하게 사는 것, 건강과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 아마도 그런 것들이 안락한 삶의...
앞서 '주 120시간, 후쿠시마 원전'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윤 전 총장은 이번에 "육체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는 발언과 함께 "많은 학생들이 인문학을 4년이나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어.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경북 안동시 국립안동대를 찾아 학생들에게 "지금 기업은 기술력으로 먹고산다"며...
유현준 건축가(홍익대 교수), 최재천 생태학자(이화여대 석좌교수)를 비롯한 건축, 과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국내 문화예술계의 저변 확대와 지속적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라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믿음과 공고한 동반관계를 통해 현대차의 브랜드 비전인 ‘인류를...
인문학의 위기로 학과 수강생은 줄고 있는 데다가, 학교는 지윤에게 나이 든 종신 교수 3명 중 한 명의 해고를 떠맡긴다.
나이 들어 강의력은 떨어지고 학생들에게 인기도 없는 종신 교수 3인방. 지윤은 그 중 한 명을 해고해야 젊고 능력 있는 흑인 여성 교수 야즈를 종신으로 채용할 수 있다. 하지만 3명 중 아무도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인기 많고...
새벽에 눈 떠 보니 커튼을 젖힌 창 밖에 바다가 한가득 밀려와 있다. 남쪽의 해안도시 통영에서 맞은 푸르스름한 물색의 아침이다. 내륙 깊숙이 들어온 바다는 파도가 없이 잔잔하다. 바다가 가슴이 설렐 만큼 아름답지는 않다. 바지선과 거대한 크레인, 작은 어선과 여객선이 떠 있고, 내륙은 통영 세관, 가게와 음식점들, 도로 안쪽으로는 활어와 건어물을 파는...
‘요기요 사장님살롱’은 올해 1월부터 요기요가 새롭게 시작한 레스토랑 파트너 대상 도서 큐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사장님이 꼭 알아두면 좋을 만한 인문학, 경영경제, 레시피, 에세이 등 다양한 주제로 월 3~4권의 책을 매달 추천한다.
특히, 책 한 권당 요약 글귀와 이미지로 내용을 구성해 바쁜 사장님들도 간편하게 지식습득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프로그램은 △인문학 △나눔인성 △사진ㆍ영상교육으로 교과목을 설계해 중학교 자유학기제 수업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서울 시내 5개 중학교에서 온ㆍ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해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빛ㆍ나(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빛나는 우리)’를 테마로 한 참여 학생들의 사진과 에세이 150여 점이 소개된다. 최대한 많은...
그렇게 작가는 18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진솔한 문체와 섬세한 공감으로 세상의 아픔을 토닥이는 글, 문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글을 썼고, 독자는 그런 작가의 글을 읽으며 위안을 받았고 살아갈 힘을 얻었다.
첫 문장을 머뭇거리지 않고 쓸 순 없을까. 재능이 없어도 책을 펴낼 수 있을까. 도대체 작가는 어디서 영감을 얻을까.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역사적ㆍ문화적 맞수의 대결 양상을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 한국사에 대한 인문학적 교양을 손쉽게 알려줄 예정이다.
자녀들의 집중력과 순발력을 기를 수 있는 스포츠스태킹(컵쌓기) 강좌도 준비했다. 스포츠스태킹은 12개의 스피드스택스 컵을 다양한 방법으로 쌓고 내리는 스포츠다. 이지선 한국스포츠스태킹 대전협회 소속 코치가 ‘우리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