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행을 결심한 코트니 씨는 2016년부터 그토록 바라던 이 땅에서 이주노동자로 지내고 있다. 하지만 호감 일색이었던 한국에 대한 환상은 3년 만에 깨지고 말았다. 3년간 한국 생활을 마치고 모국으로 돌아가려 할 때 고용주가 자신의 국민연금을 빼돌린 사실을 뒤늦게 알면서다.
지난달 3일 경기도 포천 모처에서 본지와 만난 코트니 씨는 “She’s a liar(고용주인...
‘임금 체불’이 아니라 ‘임금 절도’가 더 맞는 표현인 거죠.”
이주노동자를 돕고 있는 최정규 원곡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임금 체불 문제에 대해 이같이 단호하게 말했다.
최 변호사 사무실에 임금 체불을 호소하는 이주노동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아직도 ‘나쁜 사장님’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서다. 사업주들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일을...
정부가 열악한 이주노동자 기숙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불법 가설건축물 제공 시 고용을 불허했으나 여전히 상당 수의 이주노동자가 불법 시설물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고용인 셈이다.
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2월 11일 기준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에 위치한 가산1리복지회관 반경 2km내 농장 13곳에서 이주노동자 총 36명이 불법고용된...
그럼에도 이주노동자 숙소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이레샤 씨가 운이 좋다고들 한다. 비록 물을 틀어놓고 출근해야 하고, 바닥 냉기 때문에 2~3cm 두께의 실내화를 꼭 신고 다녀야 하지만 화장실이 내부에 있기 때문이다.
2020년 12월 20일 영하 20도의 날씨에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누온 속헹 씨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이주...
이 때문에 이주노동 활동가들도 정부 지원금이 충분치 않다는 데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사업주들이 이주노동자들로부터 월급의 일정 부분을 기숙사비 명목으로 받아가면서 일말의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기복 사단법인 모두를 위한 이주인권문화센터 대표는 “(최대 지원 금액인) 3000만 원 가지고는 (숙소를 짓기) 턱도 없지만, (농장주들은) 월 20만...
그동안 내국인이 기피하는 사업장에 안정적인 노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으나 과도한 제약이 이주노동자들의 임금체불, 과노동, 산업재해, 성폭력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사업주들도 체류 기간이 짧아 발생하는 공백과 경험을 쌓은 숙련노동자 고용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고용허가제는 내국인을 고용하기 어려운 국내 사업장에...
페페 씨는 동티모르에서 온 이주노동자다. 걸터앉은 의자 옆으로 작업을 마친 그물 무더기가 수북이 쌓였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그물 정비 작업이 한창이다.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전북 군산시 개야도의 한 어촌 마을. 군산여객터미널에서 배로 꼬박 1시간 걸리는 이곳은 약 500명의 인구 중 절반이 이주노동자다. 내국인 고용주들과 베트남...
내국인은 돈 줘도 일 안한다는 뿌리산업…정부 쿼터제로 인력유입 제한‘궁여지책’ 사업장 쪼개 사람 채웠지만…납기일 맞추기엔 아직도 ‘빠듯’
“눈물의 소산이죠.” 경기 김포시 양촌읍에서 주물공장을 운영하는 김동현 한국기전금속 대표는 이주노동자를 이렇게 표현했다. 뿌리산업을 대표하는 주물산업이 ‘3D 업종’으로 인식되면서 공장에선 젊은...
정부, 작년 두 차례 쿼터 확대…기업별 고용 한도로 큰 체감 못해 기존서 2명~5명 채용이 전부…“뿌리산업 개별 기업 고용 한도 없애야”
정부는 산업현장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두 차례 사업장별 쿼터와 이주노동자 총인원 쿼터를 확대했다. 사업장별로 외국인 고용 한도를 늘리고, 비전문 취업비자(E-9)로 입국하는 이주노동자 한도를 11만 명까지 올린...
한국 스며든 이주노동자..."산업 곳곳 받치는 이웃"제조·건설업 등 3D 기피업종 지키는 '필수 파트너''이웃주민 노동자' 사회통합 필요...갈등 해소 숙제
전남 목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모(38) 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이주노동자 아치(가명·24)와 3년째 일을 하고 있다. 이 씨가 아치 씨에게 지급하는 급여는 매달 300여만 원. 아치 씨는 고국에서 버는...
60~70년대 ‘파독’ 서사, '코리안 드림' 품은 이주노동자가 재현산업현장 지키는 외국인 84만명...고용률은 계속 줄어 ‘인력난 가중’외국인 노동자 없으면 올스톱 되는 한국경제…지방 소멸 겨우 지탱‘현대판 노예제’로 전락한 고용허가제…“사업장 변경 허용돼야”
1963년 정부가 파독 광부 500명을 모집하자 전국에서 4만6000명이 몰려들었다. 당시...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이주노동 119는 지난 1년간 농업 이주노동자 300여 명을 상담하고 임금체납, 노동자 동의 없는 임금공제, 성폭력 등의 피해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지난달 법무부는 인권 침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권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결혼이민자 등 한국어 가능자를 언어소통 도우미로...
그 과정에서 과도한 작업량을 견디지 못한 이주 노동자가 잇따라 사망하면서 ‘피로 얼룩진 월드컵’이란 오명을 안기도 했다.
2026년에 이어 2030년 월드컵도 공동개최가 유력하다. 2024년에 결정되는 2030년 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총 3곳이며 모두 국가연합이다.
첫 번째 도전자는 포르투갈, 스페인, 우크라이나가 함께한 유럽연합이다. 아직...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에 동원된 이주노동자들의 인건비를 과도하게 낮게 책정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곧바로 국외 추방해버리는 행태는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2010년 이후,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는 지금까지 약 6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동자 대부분은 남아시아 출신 외국인...
또한,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 인증 훈련 과정인 아동 돌봄 전문가, 창의미술 전문가, 발달놀이 전문가 과정을 제공하고, 교육부 인증 민간자격증 취득도 돕고 있다.
우미희망재단 관계자는 “이번 째깍섬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하게 놀면서 많은 친구를 사귀었기를 바란다”며 “향후 지역과 대상을 확대해 더욱 많은 다문화가정을 지원할 계획”...
영국 일간 가디언은 월드컵 경기장 공사 기간 이주노동자 약 6500명이 사망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월드컵조직위원회는 2014~2020년 사이 총 38명의 이주노동자가 숨졌고 업무 유관 사례는 3건에 그친다고 발표했다.
앰네스티의 엘라 나이트 이주노동권리 연구원은 올해 초 본지와 인터뷰에서 “조직위는 업무 무관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을 ‘자연적 원인’ 등으로...
이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이주 노동자들이 가혹한 근로 환경에 몰리고,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주장과 함께 카타르가 여성과 성 소수자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유럽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런 상황을 의식해 작심한 듯 취재진의 질문을 받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현안 관련 의견을 밝혔다.
그는 “종교, 인종, 성적인...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021년 2월 기준 인도,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국가에서 온 이주 노동자 65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카타르 정부는 통계가 잘못됐다고 주장합니다.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37명뿐이며, 그중에서도 업무 관련으로 사망한 사람은 3명뿐이라는 것이 카타르 측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국제노동기구(ILO)는...
법무부는 이민청이라는 명칭을 '출입국이주관리청'으로 바꾸고 추진 계획은 연내 설립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타임테이블을 미뤘다. 한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민청에 대해 “내년 초 현실화되고 집중적으로 예산이 필요할 때 맞춰 반영할 것”이라며 “속도전의 문제가 아니라 정답을 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한 장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