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이야기’에서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로마 황제 카이사르의 말을 소개했다. 정치인들이 상징 조작이나 이미지 조작 등을 통해 대중을 세뇌시키는 이유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침략에 대한 편향된 인식의 일단을 다시 폈다. 그는 지난 3일 일본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당수 토론회에서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인근 국가들을...
미국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는 여든 살의 노인으로 태어난 후 점점 젊어지다가 결국 태아 상태가 되어 삶을 마감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가 1920년대 쓴 동명의 단편 소설을 데이빗 핀처 감독이 지난 2009년 영화화했다. 핀처 감독은...
북한이 남북 당국회담의 우리 측 수석대표의 격(格)을 문제 삼아 12일로 예정됐던 남북 당국회담을 일방적으로 무산시켰다. 북한의 대화 제의의 순수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북한은 미·중 정상회담 직전 우리 측에 전격적으로 대화를 제의했다. 우리 정부는 장관급으로 회담을 갖자고 역제의했고 실무회담을 거쳐 당국회담으로 격은 낮아졌지만, 성사 직전까지...
중세 서양에서는 50만명에서 80만명 정도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처형됐다고 한다. 마녀사냥이다.
마녀사냥은 기독교도가 이교도를 벌하기 위해 행해졌다. 당시 유럽 전역을 죽음으로 내몬 페스트의 창궐이 마녀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마녀들을 죽여야만 이 죽음의 병이 사그러들 것으로 믿었다.
이런 가운데 교회는 재정 확보를 위해 돈 많은 여자들을 마녀로 몰아...
최근까지 세인의 입에 오르내린 3대 미스터리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새 정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의 생각이 그것이다.
구태 정치 청산을 외치면서 가장 낡은 구태인 지역정치에 기대고자 ‘광주 민심’을 언급한 안 전 교수의 새 정치나, 미사일과 핵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줄타기하는 김 위원장의 속내는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이 첫 미국 방문길에서 두가지 난제를 안고 귀국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혐의와 이로 불거진 청와대 비서실의 난맥상이 첫번째라면, 통상임금 해결 약속이 두번째다. 둘다 대통령에게서 기인했다는 점에서 대통령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듯 지난 15일 대통령은 인사문제를,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통상임금 문제의...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길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수행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영어의 몸이 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제외한 주요 그룹 오너들이 망라됐다. 여기에 경제5단체장과 분야별 대표 등 52명이나 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해외 방문인 이번 방미 기간 동안...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나쁜 버릇을 가진 어린아이들을 올바른 태도로 바꿔 나간다는 내용으로, 최근 대북 관계에 있어 시사하는 바 크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이들은 자기가 원하는 게 이뤄지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숨 넘어갈 듯 악다구니를 쓰며 울어 재낀다. 부모들은 어떤 방법으로도 달래지지 않자 단지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해...
일본의 원로 경제학자 하마다 고이치 예일대 명예교수가 쓴 ‘미국은 일본 경제의 부활을 알고 있다’가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노벨경제학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그는 아베노믹스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하마다 교수는 일본 경제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에서의 엔고는 금융완화정책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디플레이션...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박근혜정부와 일본 아베정부의 경제정책이 대비된다. 기업정책이 특히 그렇다.
일본 아베정부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한국 대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적극적인 엔저 전략을 내세웠다. 엔저를 위해 무차별적으로 재정 지출을 늘리고 있고, ‘아베노믹스’의 추종자인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중앙은행인...
북한의 패악질에 온 세계가 벌집 쑤신 듯 난리다. 그런데도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 그러니 북한의 도 넘는 행패는 갈수록 심해질 수밖에.
이번에도 한바탕 난리를 치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유야무야되고 말 것이라는 게 우리 국민들의 상황 인식이다. 외신들이 우리 국민들이 무덤덤하다고 표현할 정도의 평온함은, 속으로야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해 하면서도, 우리...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경 재원을 어디에 쓸 것이냐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 차질액 6조원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을 매각하지 않아 발생할 세외수입 결손 6조원 등 12조원의 세수 부족분을 먼저 메우겠다고 하고, 새누리당은 경기회복을 위해 우선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론적으로 추경 재원은 경제활력 회복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생태학이란 생명체를 보듯이 사물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생태학자는 관찰을 토대로 변화를 본다. 생태계는 자기 평형적 특성에 의해 절묘한 균형을 취하고 있다. 만일 변화가 있다면 그 변화가 사물을 바꾸는 진정한 변화인지에 관심을 가진다. 사회생태학자 피터드러커의 모습이다. 관찰의 목표는 그 변화를 기회로 바꾸는 길을 발견하고 변수를 찾아내는...
금융정보분석원(FIU) 금융정보의 확대 활용 방안이 지하경제 양성화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으나, 법리적으로 볼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세청 등 정부기관에게 FIU의 금융정보에 직접 접근을 허용하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 허용 시는 형평의 원칙에 따라 검찰, 경찰 등에게도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 그리고 국세청의 지나친 권력집중을 어떻게...
변명부터 하자. 오늘 글은 모양이 좋지 않다. 며칠 전 어느 언론에 보도된 MB정부 청와대 비화를 보고 쓰는 글이기 때문이다. 한 정부에서 5년 꼬박 대통령과 함께 일한 사람이 다른 정부에서 일어난 일, 그것도 대통령 주변에서 일어난 일에 입을 대는 것이 옳기만 하겠는가?
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실수를 거듭하고 있고, 국민들도 답답해 하고 있다. 체면만 차리고 있을...
정부 조직법 개편안을 놓고 벌이는 정치권의 행태가 볼썽사납다. 표면적으로는 인터넷TV(IPTV), 종합유선방송국(SO), 일반 채널사업자(PP), 위성방송 등 비보도 방송 분야의 허가권을 어느 부처에 두느냐가 쟁점이지만 실제로는 새 정부와 야당 간 기싸움에 다름아니다.
민주통합당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있는 데도 이 권한을 미래창조과학부에 이관하는 것은 방송관련정책을...
정부는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무궁화대훈장 수여를 의결했다. 이를 두고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스스로 자신의 공적을 치하해 훈장을 수여한다는 게 상식에 맞지 않다는 소위 ‘셀프훈장’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훈장이란 국가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이고 훈장을 수여하는 사람은 대통령이니, 대통령에 대한...
현 정부 출범 초기 미국산 소고기 수입 개방으로 촉발된 촛불시위 현장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빗댄 ‘2MB’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었다. 이 대통령의 이름 세글자 이니셜을 딴 것이지만, 그 의미는 용량이 2메가바이트라는 뜻이다. 기가바이트(GB) 시대에 이 대통령을 2메가바이트로 표현한 것은 인식이 시대에 뒤떨어지거나,용량이 모자란다는 비아냥의 의도가...
새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제가 부활되고 기획재정부장관이 그 역할을 맡아 경제정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부총리제도는 개발연대 경제기획원장관이 부총리를 겸임하면서 시작됐고 문민정부 이후 경제,통일,교육분야 등에 복수의 부총리를 두기도 했다.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야기할 때 부총리제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개발연대의 부총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