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관심사인 우윳값 인상과 관련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최근 서울우유가 우윳값을 10% 인상한다는 내용을 발표했지만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해 인상을 잠정 연기해줄 것을 부탁했고 회사는 이를 받아들였다. 겉으로는 정부부처와 기업의 협의에 따른 것으로 비춰지지만 내막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원유값...
우유업계의 우유값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것과 동시에 정부의 가격인상 자제 압박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서울우유 관계자들을 불러 원유가격 인상을 빌미로 과도한 가격인상 자제를 요구한 데 이어 12일에는 매일유업 관계자들을 불러 또 한번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농식품부는 우유소비자가격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최근에 공정위는 우윳값 인상을 막기 위해 유업체들의 유기농 우유를 건드렸다. 가격만 비싸지 일반 우유와 성분과 영양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지난 9월 초 공정위의 예산을 지원받은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유기농우유가 일반 우유에 비해 품질 차이는 거의 없는데도 가격은 최대 2.7배에 달한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한국야쿠르트 등 10개 우유업체가 우윳값 인상을 업계 자율에 맡겨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탄원서를 농림식품수산부에 제출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수백억 원에 달하는 손실보전 대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자체적인 우윳값 인상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가격 단속에 거세게 반발하는 양상이다....
소시모가 그럴리는 없었겠지만, 최근 원유값 인상에 따른 업체의 우윳값 인상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정부의 의도에 결론적으로 맞짱구를 치게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추석이 일주일 지났습니다. 명절 이후 우윳값을 올리겠다던 업체들도 슬슬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유기농우유가 일반 우유보다 더 나은 성분도 없이 가격만 비싸다는 여론의 뭇매를 이겨내고...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원유값 인상에 따른 업체의 우윳값 인상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소시모는 7일 시중에 나와있는 우유제품과 일반우유를 비교한 결과 세균이나 대장균, 항생제,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고 칼슘과 유지방 함유량 면에서도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판매가격은 유기농우유가...
농식품부 관계자는 “서 장관이 이번 간담회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유업체들에게 소비자가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유업계가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수는 없는 만큼 내달 중순인 추석 연휴까지는 우윳값을 올리지 않겠지만 연휴가 끝나면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PC에 이어 스타벅스도 제품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스타벅스는 23일 “원유값 인상에 따라 일선 커피전문점에 공급되는 우유가격도 조만간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유값 인상분을 당분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에 36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는 하루에 우유를 2만개 소비하는 우유 대량...
낙농가들은 리터당 173원 요구안이 수용되더라도 200밀리리터당 35원, 소비자가 기준의 5%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우유 유통마진이 51%에 이러한 복잡한 유통구조를 해결해서 우윳값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유가공업계에서는 축산 농가가 제시한 원유값 173(24.6%)원 인상안이 받아들여지면 현재 2100~2300원 수준인 우유 1리터당 가격이...
협상장 주변에서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150원 안팎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우윳값도 덩달아 올라 2000원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반면 양측이 자신들의 가격인상안을 고수,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낙농가들의 원유공급이 중단돼 우유 대란 사태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윳값 인상 보도가 이어지자 여론은 이번 인상분을 반영하면 빵가격과 과자, 커피 등 필수 제품들의 동반 상승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쪽으로 급속히 번져갔다. 일부에서는 물가관리에 혈안이 돼 있는 정부당국의 압력이 가해졌을 거라는 얘기까지 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구제역을 틈탄 서울우유의 일방적인 공급가 인상 통보는 애초부터 무리한 요구였다”며...
우윳값 역시 정부의 가격 통제로 인해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여지가 크다. 담합조사라는 카드를 꺼내 들며 강력하게
가격 인하를 유도, 가격안정을 꾀했지만 결국 이벤트성 행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우윳값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가 단기간의 효과는 거둘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가격 통제로 인한 효과보다 품질저하라는 부작용이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