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 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파괴된 경제적, 사회적, 개인의 정신적인 손실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핵심요소로 ‘문화’의 의미가 강조됐다. 1999년 12월 창설된 경제 분야 국제협력체인 G20에서 경제적 발전이나 사회적 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문화를 인정했다는 것은 역사상 최초이다. 문화가 그 본질적인...
연초의 일이다. 우리 사회의 주요 문제인 불평등 문제를 다룬 글에 실린 사진을 보았다. 몇몇 젊은 여성이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는 사진이었다. “정부야 아무리 나서봐라. 내가 결혼하나 고양이랑 살지”. 우리 사회 출산 기피의 핵심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 기억에 오래 남았다. 아이 대신 고양이! 청년세대에게 출산과 육아가 기성세대와 국가에 대한...
“내 사정을 ‘나’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내 문제에 대해서 ‘나’보다 더 다급한 사람이 있을까?” 두 가지 질문에 대해서 수긍한다면 필자의 주장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한국 정치는 위기를 넘어 실종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정치적 무관심’이나 ‘정치 혐오’가 만연한 상태인데 대한민국 정치의 위기를 직접 나타내 주는 지표이다....
올해 한국의 갯벌(Getbol)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2007년 제주도 등재 후 두 번째 쾌거다. 경제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유럽 와덴해(갯벌) 경우, 2009년 등재 후 최근 연간 수익은 7조5000억 원에 달한다. 쓸모없는 땅으로 인식돼온 갯벌이 ‘쓸모있는 땅’으로 변신했다.
갯벌이 그동안 푸대접을 받아온 이유는 자명하다.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인에게 밥은 기본적인 생존 유지를 위한 한 끼 식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우리 국민은 이 밥심을 바탕으로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극복해냈고, 더 나아가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발전과 눈부신 성과를 이뤄내면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단기간에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며 국내총생산(GDP) 1조6382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영화 ‘아바타’의 주인공 제이크는 사고로 인한 하반신 마비로 걷지 못한다. 그런 제이크가 나비족의 외형을 한 아바타를 통해 가상현실과 같은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현실세계의 육체적 한계를 넘어 판도라 행성을 미친 듯이 뛰어다니다 발끝에서 전해지는 흙의 촉감에, 제이크는 벅찬 감동과 환희를 맞이한다.
이처럼 누구나 한 번쯤은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우리나라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만한 사건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BTS는 UN에서 한국어로 연설을 했고,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98만 명이 동시 접속해 그 연설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지금도 많은 나라에서 회자되고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고 있는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가입 83국에서 모두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업의 경쟁 환경은 변화하고 생존 전략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경영 전략도 품질, 가격, 서비스 등 기존의 시장 경쟁 요소를 포함해 지구 온난화, 공정 거래 및 협력, 사회 공헌, 지배구조 개편 등 혁신적인 단계로 발전해 왔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사회책임투자(SRI),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지속가능 경영, ISO26000, SDGs 등...
지난 27일 문재인 정부는 ‘2050 탄소 중립 시나리오’를 의결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대비 40% 줄이고, 2050년엔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에너지 전환에만 누적 비용 1500조 원이 발생할 거란 추계가 나왔다. 대번에 반발이 튀어나왔지만 문 대통령은 “그래도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문재인...
제주는 지리적으로 바람이 많이 불고, 토양이 화사회토에 기반을 두어 동일한 품종이라도 다른 지역보다 생산된 콩알 크기가 작아 나물콩 생산에 유리하여 우리나라 나물콩 생산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주산지가 됐다.
나물콩은 알맹이가 작은 소립종(4.0~5.6㎜)으로, 중립종(5.6~6.3㎜)에 비해 콩나물 수율이 높고 고품질로 인정받아 수매가격이 높게...
지난 주말 점심 휴대전화기를 열어 배달앱으로 샌드위치와 커피를 주문해 먹고, 호출한 택시를 타고 재능 나눔 플랫폼에서 연결해 준 분을 만나 피아노 강습을 받았다. 이날 이용한 다섯 개의 플랫폼은 나의 평범한 삶에 녹아든 서비스와 일자리였다.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기만 열면 되는 편리함 뒤에는 플랫폼을 통해 연결된 수많은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올해 2월...
대한민국 ‘형법’은 범죄의 성립과 처벌에 관한 법입니다. 국민과 국가의 법익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성범죄 처벌로 보호해야 할 법익은 성적자기결정권입니다. 70년, 정확히는 68년 동안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조항이 있습니다.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상식이 바뀌었습니다. 관련 범죄의 형태는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그러나 오로지 법만 그대로인 죄가 있습니다....
이 전 대표 입장에서 경선 이후라도 자신의 정치적 길을 모색하기 위함인데, 사실상 경선이 끝나면 이 전 대표의 주장은 힘을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 엄 소장은 “민주당 대선 본선 후보로 된 이상 경선이 끝나면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대로 합수본이나 특검으로 흘러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시다 총리가 자신의 발언대로 증세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구보타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메시지는 확실히 시장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을 떠나 국민 여론도 그다지 신임 총리에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와 도쿄신문이 4~5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59%를 기록했다. 정권 출범 당시 기준으로 역대...
전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가 현실화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백스의 백신과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등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생산을 위한 생산기지로 우리나라를 선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바이오 의약품 대량생산 시설과 기술, 글로벌 기준에...
“인권을 떠난 평화는 있을 수 없다!”
지난 23일 북한 노동당 간부 출신 탈북민 이정호 씨가 국민의힘 미국 방문단을 만난 자리에서 외친 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이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인 ‘K평화’에서 북한 인권이라는 개념은 찾기 힘들다.
문 정부 집권 이후 북한 인권은 우리 사회에서 금기어가 됐다.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전 호우미를 써요. Ho-mi. 거의 40년 동안 꾸준히 쓰고 있어요.”
“왜 좋으냐고요? 너무 많아서 설명하기 힘든데, 땅에 좁다란 홈을 파거나 화단 고랑을 만들 때 또 잡초를 뽑을 때 좋아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소위 ‘대박’을 터뜨린 한국 호미에 쏟아지는 외국인들의 찬사다. 서양에서 사용하는 꽃삽 등 원예 도구는 모양이 평평해 식물을 화분에...
“K방역에 성공한 한국이 왜 백신이 부족하죠?”
지난 5월 워싱턴D.C.에서 미국의 한 하원의원이 한미 백신 스와프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나에게 되물었다. 면담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생각에 잠겼다. ‘삼성전자가 있는 한국이 왜 반도체가 부족하지요?’ 같은 질문,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이 왜 인공지능이 뒤처지나요?’라는 질문들이 머릿속에서...
지난해 발표한 ‘2020 해양수산 국민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이 우리나라 경제에 해양수산 부문이 기여하고 있다고 보았다. 많은 국민이 생태계와 인류문명의 기반이자, 세계 무역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다를 인식하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선박으로 운송되고 있어 해양교통로는 ‘국가의 생명선’이라고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전 세계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ESG 관련한 각종 법·제도·정책 구축은 ESG 시장 흐름을 앞당기는 핵심 수단이었다. 유럽연합도 이를 십분 활용하면서 ESG ‘룰 세터’(rule setter)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ESG 촉진을 위한 법과 제도 등을 일부 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ESG 생태계 구축’ 측면에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