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입으로 시장 실패를 바로잡아 독점자본주의의 모순을 개선했고, 오늘날 미국 노동·금융·복지제도의 기틀을 만든 전환점이 됐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그러나 비판적 경제사가(經濟史家)들도 많다. 뉴딜정책의 시장 통제와 경쟁제한이 기업경쟁력을 떨어뜨려 노동수요를 감소시켰고, 사유재산권 위협으로 받아들여진 체제 불확실성이 민간투자를 위축시켜...
셰펑 중국 외교부 홍콩주재사무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콩보안법은 일국양제 정책, 홍콩 자본주의 시스템과 높은 자율성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특별행정구의 법률제도를 변경하는 것도 최종 판결 권한을 포함한 독립적인 사법권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법은 폭력과 테러 세력에 대한 국내외 기업계의 우려를...
중국 경제는 이미 글로벌 시장체제에서 격리돼 독자생존할 수 없을 만큼 고도화된 자본주의로 이행돼 있다. 경제력과 군사력 모두 미국과 맞서기에 역부족이다. 중국의 후퇴는 한국 경제의 악몽이다. 미국의 EPN 구상은 한국에 양자택일의 선택을 강요한다. 미국에 안보를, 중국에 경제를 의존하는 안미경중(安美經中) 구도가 뿌리째 흔들린다. 우리가 어떤 가치를...
우리는 둘 다 잡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 자본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오늘날의 경제제도를 자본주의라고 하는 이유는 자본을 가진 사람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이 있어야 돈을 버는 시대가 한동안 지속됐다. 그런데 지금은 시장유동성이 1100조 원에 달한다. 돈이 없어서 사업 못하는 시대가...
1945년 이후처럼 부의 재분배를 둘러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극단 대립도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쇠퇴하는 이유에 대해 달리오는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에 있는 가운데 신흥국 등이 달러 표시 채무를 상환하고 달러에 의한 물건 구입이 계속되는 한 미국은 패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디폴트(채무불이행)나 채무 탕감, 미국...
미국도 일본중앙은행(JOB)처럼 ETF를 통해 상장기업 주식을 매입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들려왔다. 이를 바라보는 세계 지배구조 학계의 반응은 어떨까. ‘국가자본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입장과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자본주의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는 태도로 양분되고 있다. 이제 ‘자유방임의 자연상태’와 ‘관리된 경제 생태계’ 사이에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2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열었지만,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버크셔의 주총은 ‘자본주의 우드스탁’이라고 불릴 만큼 축제 분위기였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처음으로 주주들의 현장 참석 없이 화상으로...
기축통화 달러를 보유하며 첨단 금융자본주의를 달리던 미국에서 설마 경제위기가 발생할까라는 일말의 바람이 송두리째 파괴됐다. 이 위기의 진앙지가 된 미국을 리더로 보는 시각은 줄어든 반면에 중국은 급부상했다. 당시 세계 경제위기에서 중국은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했다. 두둑한 외환보유액을 비축했던 중국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실행해 세계 경제의 위기...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 투자 책임자는 “파산 없는 자본주의는 지옥 없는 카톨릭과 같다”면 “시장은 참가자들이 손실 위험을 인식하고 있을 때 잘 작동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시장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이야기다.
연준은 최근에 신용도가 투기등급으로 추락한 기업(타락천사)들의 회사채(정크본드)와...
주총회장인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버크셔 주총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후파이낸스에서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되며, 이 때문에 주주들은 주총회장에 올 필요가 없다. 매년 버크셔의 주총에는 전 세계에서 수 만 명이 버핏의 투자 노하우를 듣기 위해 몰려와 ‘자본주의 우드스탁’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자본주의 우드스탁’으로 불리는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는 매년 전 세계 주주들을 오마하 시골로 불러들였다. 2박 3일 동안 경영진과 주주들이 한데 어우러져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허물없이 논의한다. 행사에는 연례 회의는 물론 칵테일 리셉션과 피크닉, 5km 달리기 및 쇼핑데이 등이 포함된다. 버핏은 주주 및 팬들과 어울려 ‘신문 던지기’ 게임을 하고, 기자와...
지난 1월 말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회의)에서도 지적되었듯이 20세기 미국에서 주류였던 주주 이익을 최고로 삼던 자본주의의 모습을 이제 근본적으로 고치려는 기운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카리스마 경영자의 죽음을 계기로 ‘21세기 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결단과 실행’의 경영을 끊임없이 실천한 잭 웰치와 같은 경영자의...
국가자본주의는 개방적이고 투명한 시장경제가 아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그 실체를 여실히 드러냈다. 민심 이반이 시진핑과 공산당 체제의 위기를 불러 천하대란(天下大亂)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아직 성급하다. 그럼에도 중국의 패권전략과 세계의 지정학적 질서를 흔드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은 크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후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유기적인 ‘앙상블’을 이룰 때 험난한 자본생태계 속에서 계속 존속, 성장, 발전할 수 있다.
기생충이 받은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은 기존의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을 바꾼 것이다. ‘미국 중심, 미국 영화들만의 잔치’라는 논란을 고려한 셈이다. 언어는 생각과 정서를 직접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하나의 ‘사물’...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화합과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대주제로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70여 명, 글로벌 기업 리더 및 학자 3000여 명 등 총 1만5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되었다고...
최 회장은 세계 정치ㆍ경제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의 공식 초청을 받아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세션에 패널로 참가했다. 그는 이 자리를 통해 SK의 사회적 가치 경영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최 회장은 “재무제표로 기업의 재무성과를 측정하듯,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성과를 키워가야 한다”...
미국 47%, 영국 53%, 프랑스 69%로 나타나 자본주의에 대한 높은 불신을 보여줬다.
전망도 잿빛이다. 응답자 상당수는 향후 5년간 현재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국, 일본, 프랑스, 홍콩을 포함한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 신흥국 사람들의 경우 생활 수준이 나아지고 있다고 답했지만 그 수가 감소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리처드 닉슨의 외손자이자 브라이트스피어인베스트먼트그룹의 부회장인 크리스토퍼 닉슨 콕스는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자신의 국가자본주의를 둘러싼 커다란 난제들을 연기시켰다. 이런 이슈에 대한 협상은 아마도 11월 미국 대선 이후가 될 것”이라며 “또 단기적으로도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관심이 줄어 부담을...
이어 “현재 퇴직연금은 부채비율도 낮고 주식 비중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이를 늘리면 자본시장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미국의 경우 퇴직연금 주식비중이 40~50%인 반면 한국은 고작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을 고쳐 퇴직연금은 은행과 보험회사가 아닌 전문가인 자산운용사가 운용해 규모를 불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국민이 낸 연금의 상당 부분이 기업에 투자됐으므로, 이제 ‘노동자도 자본가요, 근로자를 위한, 연금에 의한 사회주의’라는 의미로 역설했다. 나아가 이는 첨단 자본주의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자본’에 의한 사회주의 혁명이므로, ‘일찍이 유례없던 혁명’(The Unseen Revolution)이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다수 언론에서 연금사회주의는 ‘정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