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브랜드 가운데 하나가 일본 전자업체 소니(SONY)였다.
엔터테인먼트와 게임기, 광학기기 등을 만드는 소니는 이번 행사에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S’를 내놨다. 차 이름도 전기차 시대를 겨냥한 ‘소니의 비전’을 뜻한다.
소니 비전-S는 차 안팎의 33개 센서로 주변 환경을 감지한다.
운전석과 동반석 앞쪽에는 와이드스크린...
글로벌 전역에 불어닥친 이른바 ‘효율화’ 추세 속에서 현대ㆍ기아자동차 역시 모델 가짓수를 줄인다. 지난해 12월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기업 설명회를 통해 ‘라인업의 효율화’를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는 최근 1~2년 사이, 전에 없던 대형 SUV(팰리세이드)와 엔트리급 SUV(베뉴) 등을 제품군에 추가했다.
나아가 내년께 준중형 SUV를 밑그림으로 한 ‘픽업트럭’...
지난해 독일 폭스바겐은 그들의 역사와도 같았던, 이른바 ‘딱정벌레 차’로 불리던 뉴 비틀을 단종했다. 극심한 판매 부진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주요 모델이 ‘단종’ 수순에 접어들었다.
더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이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데다, 안 팔리는 차를...
올 한 해 자동차 시장 히트작은 단연 현대차 ‘더 뉴 그랜저’다.
자동차 회사는 5~7년마다 신차(풀모델체인지)를 내놓는다. 그리고 그 중간 기점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더 뉴 그랜저는 6세대 그랜저IG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약 3년 뒤에 엔진과 변속기, 플랫폼 등을 화끈하게 바꾼 7세대가 나온다는 뜻이다.
앞뒤 디자인만 소폭 변경하던...
2019년 자동차업계는 어느 때보다 숨 가쁜 한 해를 보냈다.
변화에 인색했던, 그래서 혁신을 꺼내 들기 어려웠던 자동차 업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한 해였다.
본지 산업부 기자들이 모여 2019년을 뜨겁게 달궈낸 ‘자동차 산업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자동차 LPG 연료 사용제한 완화
올 3월 국회가 ‘LPG 사업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LPG 자동차...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신차 봇물을 터트리는 사이, 내년 한 해 르노삼성과 쌍용차, 한국지엠은 연식변경 모델 또는 직수입 모델로 버텨야 할 형국이다.
먼저 르노삼성은 잘 팔리던 QM3를 대신할, 새로운 크로스오버 모델 XM3에 기대를 걸고 있다.
쿠페형 SUV를 지향한 새 모델은 내수 판매는 물론 수출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끌어낼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초 2019...
2019년 현대자동차가 슈퍼 신차 출시 사이클을 맞은 한 해였다. 21세기 들어 세 번째다.
자동차 업체는 모델별로 제품 교환 주기를 지닌다. 변경 폭에 따라 수식어도 다르다.
예컨대 차 안팎을 완전히 바꾸는 ‘풀모델 체인지’가 가장 화끈하게 바뀐다. 변화의 폭이 큰 만큼, 전혀 다른 새 차로 보는 게 맞다. 차의 뼈대(플랫폼)까지 바꾸면서 1세대와 2세대 등으로...
“현대차 포니는 5도어 해치백 타입의 국내 최초 고유 모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틀린 말이다. 자동차 산업과 문화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기 이전부터 상투적으로 남발된 수식어일 뿐, 포니는 해치백 모델이 아니다.
엄밀히 따져 1975년 등장한 현대차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는 해치백이 아니다. ‘패스트백’ 모델이다.
◇현대차 포니는 해치백이 아닌...
한국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메이커에 대표적인 ‘테스드 베드’ 즉 실험 무대로 통한다.
일단 걸출한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무엇보다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대부분이 7년마다 신차를 내놓지만, 현대기아차는 5년 주기로 주요 차종을 화끈하게 바꾼다. 이른바 풀모델 체인지다.
최근에는 2~3년마다...
아카데미상은 세계 최대 영화상이다.
영화의 본고장 미국 개봉관에서 일정 기간 이상 상영된 작품이 후보들이다.
평가는 비영리 영화단체인 아카데미협회가 진행한다. 오스카(Oscar)상이라고도 불리는데 작품상과 감독상, 남ㆍ여주연상 등 분야별로 25개 부문에 대해 시상한다.
자동차 업계도 오스카상처럼 매년 글로벌 거대 시장별로 ‘올해의 차’를 각각 뽑는다....
언제부터인지 알 길이 없지만, 우리는 운전석과 나란히 자리한 옆자리를 ‘조수석’으로 불렀습니다.
부지런히 검색을 반복해보니 '조수석'이라는 단어는 우리 화물차 역사와 궤를 함께했습니다.
1950년대 중반, 한국전쟁 이후 나라 재건에 나선 우리는 미군이 남기고 간 군용 트럭을 개조해 썼습니다.
이때 화물차로 버스를 만들거나, 작은 화물차에 커다란 적재함을...
1990년대 후반.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앞다퉈 새 모델을 만들어냈다.
먼 미래로 여겨졌던 21세기가 코앞에 닥치면서 “이대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결국 세단과 해치백, SUV와 미니밴 등 자동차가 지닌 본연의 기능을 마구 뒤섞기 시작했다.
2가지 콘셉트를 하나의 자동차에 담아내면서 장르 파괴를 의미하는 ‘크로스오버’ 자동차도...
한국지엠을 대표했던 준중형차 쉐보레 크루즈가 사실상 글로벌 단종 과정을 밟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 에드먼즈에 따르면 GM이 쉐보레 크루즈 생산 중단을 추진한다. 이유는 수익성 때문. 3월 쉐보레 크루즈를 북미에서 완전 단종한 데 이어 글로벌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중형세단 말리부와 준대형차 임팔라 역시 별다른 후속 모델...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본격적인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 시대를 맞고 있다. 맹목적으로 엔진 배기량을 줄이는 이른바 ‘다운-사이징’과 궤가 다르다.
작은 엔진으로 소형차는 물론, 대형차와 스포츠카까지 아우르는 트렌드가 ‘라이트-사이징’이다.
◇국제유가 급상승 탓에 다운사이징 본격화=2008년 리먼 쇼크로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2011년 아랍의...
2015년 독일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를 시작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뒤집혔다.
디젤차에 비싼 돈을 들여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했지만 드러난 실상은 무용지물이었다.
인증 과정, 즉 실험실에서 부지런히 작동하던 저감장치가 도로 위에 올라오면 작동을 멈췄다.
‘가솔린보다 오히려 더 친환경적’이라는 명제는 설 자리를 잃었고, 디젤에...
소형차의 교과서 격인 독일 폭스바겐 골프가 8세대로 거듭났다. 2012년 7세대가 처음 공개된 이후 7년여 만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골프가 차지하는 중요도가 컸던 만큼, 지난달 25일 독일 본사에서 열린 새 모델 공개 행사에 전 세계 언론이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행사장에 나선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지난 45년 동안...
자동차에 부는 유행은 가장 민감한 디자인을 시작으로 기술적인 요소까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다.
자동차 회사가 얼마만큼 그 시대의 유행을 빠르게 뒤쫓거나, 오히려 선도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미래가 달라지기도 한다.
예컨대 차 겉모습을 디자인하는 스타일러는 자기 눈에만 멋지고 마음에 드는 차를 그려내면 안 된다. 그 시대의 흐름을 예측하고 분석해 가장 잘...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차 업계에서 대표적인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다.
설립 초기, 일본 자동차 회사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들이 추구하는 전략을 모방했다. 그렇게 쌓아 올린 기술력이 모이면서 이제 글로벌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현대ㆍ기아차를 주목하며 경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후발주자로서 시장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우리 것으로 만들어낸 덕이다....
2002년 폭스바겐그룹 ‘마틴 빈터콘’ 회장은 ‘글로벌 1위’ 전략을 밝혔다.
9000만 대 규모의 글로벌 차 시장에서 연간 10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일본 토요타는 물론 미국 GM까지 제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질세라 토요타와 GM 역시 대대적인 몸집 부풀리기에 나섰다. 토요타는 경영난에 빠진 자국 자동차 브랜드를 하나둘 인수하기 시작했다. GM...
현대ㆍ기아차가 추구하는 이른바 ‘라이팅 아키텍처’의 정수는 8세대 쏘나타에서 정점을 찍었다. 나아가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에서 또 다른 방향성도 제시했다.
쏘나타가 LED 빛으로 새로운 형상을 뽑아냈다면, 새 그랜저는 점과 점을 연결해 새 모습을 빚어냈다.
먼저 쏘나타의 주간주행등은 전조등에서 시작해 엔진 보닛을 타고 올라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