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 가솔린과 경유차를 막론하고 으레 초크(choke) 버튼(또는 다이얼)이 달려 있었다.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도 엔진 회전수를 올리는 장치였다. 시동 초기 ‘초크 버튼’을 당겨 회전수를 올리고, 엔진 온도가 적당히 오르면 초크 버튼을 다시 눌러 회전수를 낮췄다. 명민한 요즘 엔진은 외부 온도에 따라 스스로 회전수를 올리고 내린다.
타이어도 변했다. 이제...
“여러분, 아…저기, 저희가 오늘 굉장한 걸 하나 준비했는데요.”
2007년 1월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거행된 ‘맥월드 엑스포’에서 무심한 듯 프레젠테이션(PT)을 이어갔다.
청바지와 터틀넥 셔츠로 심플한 이미지를 강조한 그는 애플이 나아갈 방향성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이 세상 모든 컴퓨터가 지닌 다양한 기능을 한 손에...
“무표정하게 귀에 이어폰을 꽂고 3열에 몸을 파묻은…,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딸아이를 위한 공간으로도 모자람 없이 배려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신차 발표회. 무대에 올라선 그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겸손하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제품 설명을 이어간다.
차의 특성과 개발 과정, 공간을 배려하기 위한 노력 등 팰리세이드 개발...
해치백(Hatch back)은 유독 한국에서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장점 대신 갖가지 오해와 편견이 가득한 탓이기도 하다.
흔히 트렁크를 싹둑 잘라낸 소형차를 뜻하지만 사전적인 의미만 그렇다. 엄밀히 따져 세단형 해치백도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해치백이라고 불렀던 차들 가운데 정작 해치백이 아닌 모델들도 있다.
완성차 메이커 입장에서도 해치백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는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연구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경연장이다.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먼나라 이야기로 들리는 아이디어가 많지만, 몇몇은 실제 양산차에 적용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행사에서는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이 내놓은 작품 ‘킹 오브 마스크’에 관심이 쏠렸다. 차 안에서 버튼...
2010년 현대차 6세대 쏘나타(YF)가 등장했다. 당시 새 디자인을 공개한 직후부터 온라인에서는 거센 디자인 논란이 시작됐다.
5세대였던 전작(前作) NF쏘나타는 네모반듯한 균형미가 일품이었다. 남성과 여성, 젊은층과 장년층 등 누가 봐도 멋진 모습이었다. 여기에 글로벌 수준에 올라선 품질과 뛰어난 안전성, 그리고 오래 타도 잔고장이 없었던 내구성까지 여러...
현대자동차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8세대 쏘나타의 가지치기 모델 두 가지를 선보였다.
먼저 과감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에 다이내믹한 동력 성능을 갖춘 신형 쏘나타 1.6 터보가 눈길을 끈다. 직렬 4기통 1.6 직분사 터보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180마력을 낸다.
이와 함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회사 측은 “새로운 디자인과...
1996년, 배우 권해효 주연 ‘진짜사나이’란 영화가 있었다. 흥행에 실패했고 줄거리도 기억이 안 난다. 다만 영화에 등장한 여러 소품은 꽤 인상 깊었다. 그 가운데 주인공이 타고 나온 빨간색 대우차 에스페로는 여전히 뇌리에 남아 있다.
단순하게 색상이 특이해서가 아니다. 당시 국내 양산차 가운데 지붕을 연 오픈카는 없었다. 영화 속 에스페로는 지붕을...
◇[김준형의 오토인사이드] 드론ㆍ로봇까지…‘모빌리티쇼’로 진화한 서울모터쇼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Sustainable·Connected &Mobility)’을 주제로 한 2019 서울국제모터쇼가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내달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국산차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나아가 이번 행사는 부스별로 테마가 다르다, △오토메이커스 월드 △서스테이너블 월드 △커넥티드 월드 △모빌리티 월드 △오토 파츠 월드 △인터내셔널 파빌리온 등이다.
먼저 서스테이너블 월드(Sustainable World)는 수소전기차 기술 등을 주제로 한 공간이다.
현대차 넥쏘와 함께 친환경차 관련 기업 18개사가 참가한다. 테마관에서는 전기차 18대를...
지난달 국내 완성차 메이커의 SUV 내수 판매는 4만2761대로 세단 판매량(4만1909대)을 추월했다. 월별 판매량으로 SUV가 세단을 넘어선 것은 2월이 처음. 현대차의 경우 세단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5% 안팎으로 줄어든 반면 SUV는 무려 66.2%나 급증했다.
범위를 확대해 보면 추세는 더 뚜렷해진다. 5년 전인 2014년 20만6753대였던 중형세단 수요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 또는 수입차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하면 일반인도 쉽게 레이싱 트랙에 접근할 수 있다. 이들 대부분 ‘빠르게 달리기’보다 ‘안전하게 달리기’에 방점을 둔다.
수입차 가운데 BMW가 가장 적극적이다. 이른바 ‘스페이스 마케팅’인데 고객 체험을 위해 다양한 공간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시설이 인천 영종도에 자리한 ‘BMW 드라이빙...
대한민국은 세계 7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손가락에 꼽을 만한 자동차 강대국이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여전히 뒤처진 분야가 ‘모터스포츠’다. 자동차 개발과 생산 기술이 앞서 나갈수록 이에 맞춰 자동차 문화도 성숙해져야 한다. 그런 면에서 모터스포츠는 자동차 산업 발달과 궤를 함께한다. 산업 발달과 함께 자동차 문화의 선진화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오토차이나’라는 이름을 앞세워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격년마다 대규모 국제모터쇼를 열고 있다.
이들 개최국 모두 자국 메이커 중심으로 행사를 연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가 각각 전시장을 하나씩 꿰찬다.
파리모터쇼에서는 르노와 푸조가 판을 치고, 북미오토쇼 역시 미국 빅3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다. 서울모터쇼라고...
2019 제네바국제모터쇼가 현지 시간으로 7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개막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르노와 푸조 등 프랑스 메이커가 걸출한 새 모델을 공개한다. 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에 선보인 전략 해치백 씨드(Ceed)를 앞세워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랐다.
대세는 전기모터를 동력원으로...
기업이 투자와 공급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수요 예측이 필수다.
수요가 없는 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 엄청난 물량을 공급하면 자칫 ‘파산’에 직면할 수 있다. 정확한 수요 예측에 따라 회사의 명운이 달라지는 셈이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 SUV들이 좋은 예다. 계약이 폭증하고 있지만 엄연히 회사의 전략 실패로 봐야 한다.
차 가격을 좀 더...
레플리카(replica)란 원작과 동일한 기준과 재료, 제작 방법을 통해 만들어낸 똑같은 모양의 재현품이다.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도 어려울 만큼 겉보기는 똑같다. 그럴싸하지만 엄연히 ‘짝퉁’인 것은 변함이 없다.
오로지 단 하나의 진품만이 존재하는 예술품(또는 악기)과 달리 공산품, 특히 소량 한정 생산했던 자동차라면 레플리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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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의 오토인사이드] 수소차...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구체화했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해 1800대 수준이었던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시장을 2022년까지 8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14곳에 불과했던 충전소 역시 향후 1200곳까지 늘어난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아는 내용이다.
장밋빛 미래 뒤에는 우리가 몰랐던 갖가지 숙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