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0년부터 작년까지 26년 동안 신문기사는 어떤 식으로 바뀌었을까.
경제 분야에서 다뤄진 주제는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급변했다. 과거 주된 화두는 ‘미국’과 ‘중소기업’이었다면 금융위기 이후에는 ‘중국’과 ‘소비자’로 키워드가 바뀌었다. ‘소비자’가 중시된 건 홍보성 기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매일매일 열정이 샘솟아 일정 수준으로 지속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조증(躁症)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
인생은, 아니 하루의 삶조차 굴곡의 연속인데 어떻게 언제나 기운 펄펄 나고, 하는 일은 다 잘 될 것 같이 의욕이 있겠는가 말이다. 굴곡 따라 감정도, 때론 이성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게 우리네 일상. ‘나인투식스(9 to 6)’ 규칙적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나는 가난하다. 어떤 면으로든 확실히 갖지 못한 게 많다. 욕심이 많아서라고 하실지 모르겠다. 뭔가를 하고 싶은 게 많긴 하다. 그런데 돈도 시간도 없다. 특히 시간은 정말이지 없다. ‘시간 가난뱅이’다.
“나도 마찬가지!”란 외침이 여기저기서 들리는 듯하다. 아직 초등학생인 딸도 늘 “시간이 너무 없다”고 징징댄다.
이렇게 시간이 부족한 우리가 가장...
도전(challengeㆍ挑戰)이란 단어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새로운 것, 어려운 것에 한 발을 떼놓기 시작한다는 ‘용기’의 측면이다. 또 하나는 응전(應戰)이 불가피한 ‘두려움’의 측면이다. 겨뤄보기까지는 알 수가 없다. 이길 수 있을 지, 지고 말 것인지.
사업뿐만 아니라 인생 자체가 크고 작은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다. 성공 역시 그 과정에 존재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개한 인공지능(AI) 채팅 봇(chat bot) 테이(Tay)가 대중에 공개된 지 하루만에 활동을 멈췄다. 인종차별적이며 성차별적인 멘트로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MS는 ‘친근한 밀레니얼 세대 소녀(friendly millennial girl)’를 의도했다. 한입 크기의 쿠키를 좋아하며 약간은 건방진 느낌의 19세 소녀를 연상하면 된다. 테이는 그러나 트위터와...
향후 필요한 직업 가운데에는 수학이나 공학적 능력보다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는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유리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에 일자리를 빼앗길까도 두렵겠지만 미래 일자리를 위해 이 주장 역시 깊이 들여다 볼 만하다.
파이브서티에잇(Fivethirtyeight)은 지난해 전미경제학회(NBER)를...
제프 베조스가 주인이 된 뒤 워싱턴포스트(WP)는 어떻게 변했을까
2013년, WP의 주인이 바뀌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로. 베조스는 사재를 털어 역사와 명성은 있으나 디지털 시대에 우왕좌왕하고 있던 신문사를 과감히 사버렸다.
‘대체 뭘 하려고?’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 거지?’ 의문들이 뒤를...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남녀 직원간 임금격차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달 초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연례 주주총회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제안서를 내려다 퇴짜를 맞았다. 임금 부분의 내용을 더 채워오라는 것이 SEC의 요구였다. 이는 아마존의 기관 투자가 중 하나인 투자사 볼드윈 브러더스...
나는 여성이고 시스젠더(Cisgender:사회적ㆍ심리적으로 여기는 성별과 신체적 성별이 같은 사람)이다.
성적으로 평가받았던 학창 시절에는 반장 선거에서 번번이 남자애들에게 지는 것 말고는 여성임을 별로 자각하지 못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자 달라졌다. 조직에서는 극소수였고 남성 중심적인 질서에서 여성성은 불편함으로 자각됐다. 중성적으로 보이려 무던히도...
저는 사랑하는 말썽꾸러기 두 아들의 아버지입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가까이 사시는 부모님께 아이들 육아를 맡기고 직장생활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님께서 갑작스럽게 다리에 이상이 생기셔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워 아내도 저도 방향을 못 잡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내 회사는 작은 규모의 회사라 육아휴직은 생각할 엄두도 못냈고...
“저희는 일찍부터 생애주기별 맞춤형 휴직제도를 두어 남성이든 여성이든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에 어렵지 않은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애써 왔습니다. 단순히 육아휴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에 지쳤을 경우에 쓸 수 있는 리프레시 휴직,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아프거나 할 경우 가족돌봄 휴직 등을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남성ㆍ여성 직원을 가르는 분위기가...
KT는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문화가 기업의 오래된 역사만큼 잘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1990년대부터 이미 성별이 일하는 것에 영향을 주지 않는 문화가 정착돼 왔고 이는 여성 직원들의 근속연수(16년)나 남성 직원들의 근속연수(18년)가 비슷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여성 임원 비중도 상장기업 가운데 2위로 상무급 이상 임원 가운데 6명이 여성이다.
이원준 KT...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성들의 고등 교육 기회는 늘어나고 있지만 직장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회는 남성에 비해 적어 여전히 큰 성 격차(gender gap)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최근 마스터카드가 발표한 ‘마스터카드 여성 발전 지수(MasterCard Index of Women's Advancement)’에서 확인됐다. 여성 발전 지수는 18개 아태 국가...
직원 100인 이상 기업에서 여성들이 대리까지 승진하는 경우는 많아지고 있으나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할 때 그 수는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기업 내에 멘토가 있을 경우 여성의 승진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15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기업의 여성인재양성(2015년 여성관리자패널조사)’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많은 함의를 갖고 있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등장인물 중 하나인 최택으로 인해 ‘천재성’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재부각됐던 바둑 기사라는 직업. 첫 대국에서 이세돌이 진 결과는 어쩌면 로봇과의 대결에서 점점 경쟁력을 잃게 되면 없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도 하다.
로봇이 상징하는...
“여성은 나이가 들 수록 더 급진적이 된다(Only women become more radical with age).”
올해 여든 한 살이 된 여성 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Steinem)의 주장이다. 저서 홍보 차 영국을 방문한 스타이넘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1960년대에는 저널리스트로, 현장 운동가로 나섰다면 근 20년만에 펴낸 이 책을 통해 스타이넘은 자신을...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양성평등 시대를 앞당기자는 주장과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은 사회주의 운동의 주체인 제2인터내셔널이 1910년 연 노동여성회의에서 독일의 노동운동가 클라라 제트킨이 제창했고 이듬해 3월19일 처음으로 개최됐다. 당시엔 전 세계 17개국...
재단법인 성주재단이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글로벌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GWL-MOVE(Global Women Leadership Program-Mentoring for Our Valuable Experience)’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여성 리더와 차세대 리더를 꿈꾸는 젊은 여성들을 이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멘토로는 강희경 패러다임아트 대표, 김연희...
나는 교복 세대가 아니다. 1983년 교복 자율화가 시행됐다. 이후 학교장 재량에 따라 교복을 채택하는 학교들이 늘어났고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도 1989년 느닷없이 “내년부터 교복을 입도록 하겠지만 이전 입학생들은 자유 의사에 따른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아슬아슬한 행운이었다.
행운이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성(diversity) 말살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다. 개성...
“과거엔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를 당연하게 주도해 왔고, 미국이 아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데도 세계 경제가 같이 회복되지 않는 탈동조화가 전개되고 있다. 지금 확실한 건 미국 경제는 상당기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세계 경제를 이끌 수 있을 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