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기획_양성평등기업 ⑦KT] ‘육아휴직’ 아빠가 말한다

입력 2016-03-24 10:45 수정 2016-03-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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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과 부대낀 만큼 추억주머니는 무거워져

저는 사랑하는 말썽꾸러기 두 아들의 아버지입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가까이 사시는 부모님께 아이들 육아를 맡기고 직장생활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님께서 갑작스럽게 다리에 이상이 생기셔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워 아내도 저도 방향을 못 잡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내 회사는 작은 규모의 회사라 육아휴직은 생각할 엄두도 못냈고, 저도 입사한 지 얼마 안 돼 속으로만 끙끙 거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점 아버님의 수술 날은 다가왔고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팀장님께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제 상황을 말씀드리니 팀장께서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으시면서 가족돌봄 휴직’부터 ‘육아휴직’까지 회사 제도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상담이 끝난 후 저는 1년 간의 육아휴직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있게 되면서 처음에는 두 아들과 서로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엄마 어디갔어?”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아빠를 찾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내가 아빤데 정말 잘 해야겠구나라는 생각과 서운한 마음이 크더라구요. 또 집에서 살림하고 애들 키우면 편하고 재미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아침에 아이들 깨워서 씻기고 밥먹여서 유치원 보내는 일이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일인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셋 만의 추억여행, 놀이동산 가기 등 같이 행동하고 다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아빠와 아이들의 추억주머니는 무거워졌습니다. 휴직 기간에도 팀 회식이나 주요 미팅 때 늘 불러주신 팀장님, 바뀐 정보나 상황을 알려주고 연락해주는 팀원들 덕분에 복직 후 적응 잘 했구요, 8개월이 지난 지금 회사에 감사하며 잘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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