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064조원)를 달성하는 세계 최초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GC파트너스의 콜린 길스 애널리스트는 “오는 2020년 이내에 구글의 시장 가치는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0일 구글의 시가총액은 약 3750억 달러에 달했는데, 주가가 최근 수준인 554달러에서 15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WSJ은 구글이 시가총액 1조 달러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애플을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현재 순이익 매출 시가총액에서 모두 구글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기업공개(IPO) 10주년을 맞이한 구글은 이 기간동안 주가 상승률이 1294%로 뛰었지만 같은 기간 애플과 비교했을 때는 저조했다. 애플은 같은 기간 상승률이 구글의 네 배 가까운 4419%였다.
글로벌 금융정보 전문제공업체 팩트셋(FactSet)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추정 순익 기준 구글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지만 애플은 16배여서 구글 주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구글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주가가 57% 올라 32%에 그친 애플에 비해 월등한 주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길스 애널리스트는 “2020년이 될 때까지는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존재할 것”이라면서도 “구글은 앞으로 수년 동안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낙관했다.
이는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의 전망과는 정반대다. 최근 칼 아이칸은 애플 주가가 203달러로 상승할 수 있으며, 이렇게 된다면 애플 시총이 1조20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시 아이칸은 애플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는 이유로 △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의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공략 △ 스마트워치 ‘애플 워치’ △ 아이패드, TV 제품 출시 △ 모바일 결제 시스템(애플페이) 시장 진출 등을 꼽았다.
길스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재능있는 인재와 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산 등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할 의지가 있는 경영진이 있다”며 “향후 5년은 구글에 더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구글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