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기둔화까지, 벼랑 끝에 선 코스피…’갈 곳이 없다’

입력 2014-10-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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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기둔화 우려가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며 금융시장이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국내증시도 예외는 아니다. 간밤 유럽발 악재의 후폭풍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유럽의 경제 성장세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며 코스피는 갈 곳을 잃었다.

10일 오전 9시 15분 코스피지수는 18.83포인트(0.96%) 내린 1946.42에 거래되고 있다. 갈길 바쁜 코스피가 유럽 경기둔화 우려에 발목을 잡혔다. 달러 강세로 인해 촉발된 지수 하락이 악재가 겹겹이 쌓이며 끝 모를 추락을 보이고 있다. 상승 모멘텀과 수급 부재, 실적 부진 등 이른바 3중고에 따른 조정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유럽 경기둔화 우려까지 가세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유럽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이후 독일의 산업생산과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유럽 경기둔화의 충격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도 등을 돌렸다. 엿새째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국내증시 상승을 주도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던 외국인의 매수세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9시 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6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주도주로서의 영향력도 눈에 띄게 둔화된 모습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등도 1% 넘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투자심리마저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변수에 취약한 코스피가 당분가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불확실성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1950선에 대한 지지력 확보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변수에 따른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저성장 우려가 확대되며 시장 불안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경기둔화가 심화될 경우 국내 수출 경기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이슈가 산재해 있어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단 지지력 확인 전까지는 방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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