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뉴욕 최고 호텔 월도프아스토리아 삼켰다

입력 2014-10-07 00:39 수정 2014-10-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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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5000만달러에 매입...중국 자본, 美 부동산 매입 열풍 거세

▲미국 뉴욕의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 블룸버그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럭셔리호텔이 중국 자본에 팔렸다.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는 맨해튼의 대표적 호텔인 월도프아스토리아를 중국 안방보험그룹에 19억5000만 달러(약 2조800억원)를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힐튼은 매각 이후에도 100년 동안 월도프아스토리아의 경영을 맡기로 했으며, 매각 자금으로 미국 내 호텔 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월도프아스토리아는 1232개의 객실을 보유한 뉴욕 최고의 고급 호텔로, 지난 1931년 완공된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하면 묵는 곳으로 유명하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지난달 월도프아스토리아에서 뉴욕 소재 주요 연구기관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매각액은 단일 호텔 기준 세계 최고가다. 안방보험은 월도프아스토리아를 객실 당 130만 달러에 사는 셈이며 이 역시 미국 내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WSJ는 전했다.

월도프아스토리아 매각은 전 세계적으로 럭셔리호텔은 물론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특히 미국 부동산에 대한 해외 자본의 투자는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본이 사들인 미국 상업용 부동산 규모는 460억 달러를 넘었다. 이는 전년의 350억 달러에 비해 30% 늘어난 것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미국 부동산 매입 열풍은 중국 자본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지난 3월까지 1년간 22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부동산을 사들였다. 이는 전년에 비해 70% 이상 늘어난 것이다.

매입 단가는 60만 달러에 육박해, 미국 부동산 구매 2위국인 캐나다의 3배에 달했다.

한편, 안방보험은 지난 2004년에 설립됐으며, 2000만명의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방보험을 포함해 글로벌 보험업계는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올스테이트는 지난 2012년 호텔업계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메트라이프는 지난해 숙박업체 TLG와 손잡고 1억6100만 달러에 리츠칼튼샌프란시스코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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