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급락에 코스피도 엿새째 하락

입력 2014-10-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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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엿새째 계속되는 하락세다.

2일 코스피지수는 7.11포인트(0.36%) 하락한 1984.43에 출발했다. 1980마저 내주며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기대했던 투자심리도 위축되며 두려움으로 바뀌고 있다.

강달러, 실적 부진 전망, 수급 악화, 지정학적 우려 등 증시에 부담 요인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에서 제조업지표 부진으로 인한 3분기 美 기업실적 악화 우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 등이 가세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앞서 글로벌 주식시장은 1일(현지시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고, 홍콩 민주화 시위 등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진 영향이다.

특히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내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다우지수가 1만7000선이 무너지는 등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역시 각각 1.32%와 1.59%의 낙폭을 기록하며 본격적 조정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실제로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이날 약세로 지난 3월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에 들어갔다.

S&P500지수가 지난달까지 7개 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1998년 이후 최장기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사실도 조정 우려를 키우는 배경이 됐다는 지적이다.

랜디 베이트먼 헌팅턴애셋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의) 역풍이 바로 앞까지 왔으며, 투자자들이 이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지정학적 위기와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겹쳤다. 그동안 시장을 지지했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이달 끝난다는 전망도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에서는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 공포가 퍼지면서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가 0.97% 하락하는 등 주요 증시가 1%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0.3% 위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예상한 0.8% 성장에서 대폭 악화한 것이다.

오는 2015년 성장률 역시 0.6%에 그쳐, 기존 전망치 1.3%의 절반에 머물 것이라고 이탈리아 정부는 덧붙였다.

프랑스가 2017년까지 재정적자를 GDP 대비 3%로 낮춘다는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라고 밝힌 부분도 악재가 됐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환율, 수급,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위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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