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단통법으로 소비자가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 34만5000원으로 제한되면서 단말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 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통법 시행 후 대리점과 해외직구 사이트 간 스마트폰 가격을 비교해 보면 ‘갤럭시S5’의 경우 해외직구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할 경우 약 20만원 정도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해외직구 사이트로는 G마켓, 아마존, 옥션, 이베이, 익스펜시스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나 타오바오를 통한 중국 스마트폰 구입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해외직구 대행 사이트도 등장했다. 중고 휴대폰 판매업체 리버피시 팩토리는 올 4월부터 중국 스마트폰 직구대행을 시작했다. 샤오미,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을 들여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해외직구 시 주의할 점은 락이 해제된 언락폰을 구매해야 하는 점이다. 언락폰이란 국가별 또는 이통사별로 잠금된 부분을 해제한 제품이다. 만일 컨트리락(특정 국가 내 사용 제한)이나 캐리어락(특정 통신사 내 사용 제한)이 걸린 스마트폰을 구매할 경우 국내 개통이 불가능하다.
또한 사후서비스(AS)가 용이하지 않은 점은 소비자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AS를 제공하지 않는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품질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월드워런티’ 제도는 TV 제품에 한해 적용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구매한 국가에서 AS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원칙이다. 애플도 제품을 구입한 국가에서만 AS를 받을 수 있는 ‘로컬 워런티’ 제도를 운영 중이어서 해외직구 제품의 AS는 불가능하다.
LG전자의 경우 본사를 통한 유상 수리는 가능하다. 예를 들어 LCD 등이 파손됐을 경우 본사 공장에서 부품을 구해 AS를 해 준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형 모델과 국내형 모델은 부품 규격 등에서 차이가 있다”며 “국내 서비스센터에서 해외 자재를 다 가지고 있을 수 없는 만큼, 부품을 구해 유상 AS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