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 상품비교 사이트서 고른 보험… 판매중지 상품이라고?

입력 2014-10-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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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불완전판매 위험으로 판매금지한 9개 생보사 상품 그대로 노출

금융감독원이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은 9개 보험상품에 대해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한지 2개월 가까이 되지만 생명보험협회의 상품비교 공시 사이트에는 해당 상품이 버젓이 게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생보협회는 생보사들의 요청 없이는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협회와 생보사들의 안일한 일처리에 소비자들의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공시실 상품비교 공시 사이트를 통해 25개 생보사 상품의 보장위험별 연간 보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이 사이트에 금감원의 판매 중단 조치로 이미 퇴출된 9개 생보사의 상품이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생보협회 상품비교 공시 사이트에는 금감원으로 부터 판매 중단 지시를 받은 흥국생명의 '(무)프리미엄평생보장보험U3' 상품이 가입 형태별로 연간 보험료를 소비자가 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 동양생명의 '(무)수호천사은퇴플러스 종신보험', 미래에셋생명의 '연금전환되는 종신보험' 등 대부분의 판매 중단 상품이 버젓이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지난 8월 6일 더스마트 연금플러스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동부), 수호천사은퇴플러스통합종신보험(동양), 연금전환되는종신보험(미래에셋), 행복한평생안심보험(신한), 노후사랑종신보험(우리아비바), 종신보험-생활자금형(현대라이프), 평생보장보험U3(흥국), 라이프사이클종신보험(KB), 연금타실수있는종신보험(KDB) 등 9개 상품에 대해 판매 중지와 함께 리콜을 지도했다.

이들 상품은 납부한 보험료보다 적은 금액을 돌려받는 보장성 상품임에도 소비자들이 고금리 저축성 상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9개 생보사들은 금감원의 지시 이후 해당 상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고 홈페이지에 상품 소개도 삭제했다. 또 해당 상품을 가입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상품해지 요청 등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생보협회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판매가 중단된 상품에 대해 변경을 요청해야만 반영할 수 있고 자체적으로는 변동사항을 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협회에서 4637개의 상품 판매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 반영하지 못한다"며 "변동 사항이 생기면 생보사들이 협회에 요청해야만 반영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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