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은평뉴타운 수익률 "5%에 불과"

서울시 뉴타운 개발사업본부는 18일 은평뉴타운의 분양원가를 공개하면서 평균 수익률이 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발표한 은평뉴타운 분양원가에 따르면 전용면적 84㎡인 34평형의 경우 토지비 636만원에 건축비 515만원 등 총 평당 1151만원의 가격이 산출됐으며 수익은 전혀 없다. 반면 전용 25.7평 초과 중대형평형의 경우 5% 수익률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평형별 분양원가는 우선 41평형은 토지비 751만원, 건축비 519만원과 부가세 52만원을 합쳐 평당 1322만원의 분양가가 산출됐으며 53평형은 토지비 829만원에 건축비 543만원, 부가세 54만원 등 평당 1426만원, 그리고 65평형은 토지비 849만원에 건축비 544만원, 부가세 54만원 등 총 평당 1447만원의 분양원가를 산출했다.

여기에 5% 수익율을 더해 평형별 분양가는 41평형은 평당 1391만원, 53평형 평당 1500만원, 65평형 1523만원으로 각각 산정됐다.

아울러 서울시는 분양가격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뉴타운개발사업본부 관계자는 "판교 등 다른 택지개발사업에 비해 은평뉴타운 지역은 30년전부터 기 개발되어 있는 지역이 대부분으로 보상가가 현저히 높은 대지비율이 많아 보상비가 많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은평뉴타운의 경우 전체면적 중 대지가 차지하는 40%로 6%에 불과한 판교신도시보다 보상비용이 높다는 게 서울시의 주장이다.

또 은평뉴타운은 용적률이 152%에 불과하고 평균층수가 10층에 불과한 중층단지라 최고 30층에 평균용적률이 164%에 이르는 판교신도시보다 토지비용이 많이 투입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인 건축비에 대해서 서울시는 "중층개발에 따라 4%의 건축비용이 더 부담됐으며, 주택유형을 다양화하고 조화있는 도시경관을 연출하기 위해 다양한 단지 설계가 적용됐고 샷시 설치를 건축비에 포함시킨데 따라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샷시 설치 비용은 평당 20만원 가량으로 전체 평당 분양가의 3.2%에 달한다. 또 은평뉴타운에선 총 162개 단위세대를 설치해 판교보다 다양한 평면이 제공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뉴타운에서 시공사는 철저히 도급 관계에 있는 만큼 건설사 개입에 따른 분양가 상승 가능성은 판교에 비해서도 높지 않다"며 "뉴타운 분양에서 발생되는 수익은 공공임대주택 건설 재원 및 임대아파트 운영 등 저소득시민을 위한 공익사업 등으로 사회에 환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