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VS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입력 2014-09-30 10:23 수정 2014-09-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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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덕장’金 ‘맹장’ 리더십 다르지만 닮은꼴 경영전략‘금융권 맞수’

금융권 맞수로 떠오른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닮은 듯 다른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본격적인 해체 수순에 들어가며 금융권 순위 싸움에서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두 그룹의 회장이 자기만의 색깔을 앞세운 경영전략으로 각자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반면 한 회장에 이어 김 회장 역시 성장의 또 다른 축으로 은퇴 비즈니스 시장을 지목하면서 공통점을 보였다.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은 회장 선임 과정에서 외부의 입김이 미치지 않는 금융그룹으로 꼽힌다. 한 회장과 김 회장이 독자행보에 속도를 내면서 새로운 리더십의 모습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다.

나란히 부산 출신인 두 사람은 은행에서 요직을 거치면서 그룹내 주류로 떠오른 인물들이다. 또 비슷한 시기에 그룹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가장 큰 핸디캡이었던 막강한 권한을 가진 CEO였던 전임 회장의 그림자를 벗어야 했다는 공통점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경영스타일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한 한 회장의 따뜻한 금융 경영전략이 다소 앞서고 있다. 한 회장은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으로 흔들리는 조직을 다독이며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정비해 신한금융을 일으켜 세웠다는 덕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임 이후 한 회장은 당당하면서 단호해 졌다. 연임 직후 단호한 어조로 신한사태 관계자들의 반성을 촉구했고, 내부 인재 위주의 후계자 승계 프로그램 진행 의지를 밝혔다. 수익구조 개편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다.

올해 초 하나금융 보다 앞서 은퇴 비즈니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은퇴 시장을 신한금융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보고 차별화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김 회장은 올해 친정체제를 구축하며 전임 회장의 그림자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지만 아직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지주사 사장직을 겸직하면서 전 회장의 입김을 차단하면서 계열사 전반에 대한 장악력을 높였다.

김 회장 역시 최근 은퇴 비즈니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은퇴시장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했다. 여기에 하나대투증권, 하나생명, 하나SK카드를 포함한 하나금융의 전계열사는 은퇴설계 및 연금 관련 통합브랜드로 ‘행복 노하우’를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김 회장은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올해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하나·외환은행 조기합병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의 반발 때문에 여의치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적에선 희비가 엇갈리는 듯 보이지만 앞을 보면 한 회장이나 김 회장이나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에 추친하는 경영전략도 같은 듯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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