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모르면 은행 이용 '바가지'

입력 2006-09-16 13: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창구 이용 수수료 인터넷뱅킹 보다 6배 비싸

시중은행의 창구를 이용한 수수료가 지나치게 비싸 인터넷뱅킹 등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들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우량고객을 위한 프라이빗뱅킹(PB) 등에 적극적인 시중은행들은 이들 우량고객에게는 수수료를 면제하면서도 서민들에게는 타 은행에 비해 2배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국 17개 은행 중 신한, 우리, 하나, 외환, SC제일은행 등은 은행창구를 통해 10만원을 다른 은행으로 이체할 경우 3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는 산업, 제주은행과 농협 등의 수수료 1500원에 비해 2배나 되는 이체 수수료다.

특히 신한은행은 CDㆍATM 등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경우에도 영업시간에는 1200원, 영업 마감 후에는 1800원을 받아 가장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의 자동화기기 이용료도 영업시간 중 600원을 받고 있는 산업은행에 비해서 2배 높은 수수료다.

반면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텔레뱅킹 등을 이용할 경우에는 산업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500~600원의 수수료만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은행 창구를 이용한 수수료 차이가 더 커 보인다.

문제는 이처럼 인터넷뱅킹 등 첨단(?) 방법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들은 은행 창구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이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신한, 우리, 하나, 외환은행 등은 상대적으로 PB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은행들이다. 이들 은행은 PB 고객들에게 맞선을 주선하는 등 우량고객에 대한 ‘귀족마케팅’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결국 서민들로부터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으로 우량고객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비용을 충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외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수수료는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올리면 올렸지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610,000
    • +0.81%
    • 이더리움
    • 3,300,000
    • +1.32%
    • 비트코인 캐시
    • 437,600
    • +0.46%
    • 리플
    • 722
    • +0.98%
    • 솔라나
    • 197,000
    • +2.28%
    • 에이다
    • 477
    • +0.42%
    • 이오스
    • 644
    • +0.16%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00
    • +0.96%
    • 체인링크
    • 15,260
    • -0.26%
    • 샌드박스
    • 348
    • +2.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