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세월호 유가족 대질조사…갈수록 궁지에 몰리는 유가족

입력 2014-09-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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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폭행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신고자 및 목격자와의 대질신문을 위해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리기사와 행인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 등 유가족 4명과 목격자 신고인 등에 대한 경찰의 대질 조사가 시작됐다. 조사가 거듭될수록 세월호 유가족은 진술이 엇갈렸다. 반면 싸움을 말렸던 행인과 신고인, 대리기사 등의 진술은 일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세월호 유가족 4명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대리기사, 신고자, 목격자 등과 대질 조사를 받았다.

유가족들은 지난 17일 0시 40분께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를 벌이다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대리기사 폭행 세월호 유가족 전 수석부위원장인 김형기 씨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대리기사분께 심려를 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혐의를 인정하느냐" 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않았다.

신고자와 목격자 3명도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했다. 이들은 "진술한 내용 밖에는 (할 말이)없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김현 의원이 반말하는 것을 다 들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을 대리하는 변호인은 "유가족들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며 "피해자들이 유가족뿐만 아니라 김 의원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김 의원이 (대리기사에게) 준 명함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명함 뺏어"라는 말을 했고 그때부터 폭행이 시작됐다고 한다"면서 "이러한 사실 관계와 법리적 판단을 근거로 김 의원을 공범으로 함께 입건하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으며 만일 입건되지 않으면 별도로 고소장을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족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대리기사 이모(53)씨도 목에 깁스한 상태에서 대질 조사에 참여하기 위해 오후 2시 30분께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를 찾았다.

유가족 가운데 김병권 전 위원장을 제외한 3명은 폭행 혐의를 일부 또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히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은 싸움에 연루된 행인 4명 중 1명에게 맞아 넘어져 이가 부러졌다면서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어 경찰이 대질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대질 조사 결과와 대리기사 등 피해자들이 제출하는 진단서 내용을 바탕으로 이들 유가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김 의원에 대해서도 폭행 및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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