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형제 분가설’ 현실화 조짐(상보)

입력 2006-09-13 19:16 수정 2006-09-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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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SK 107만주 전량 처분…최창원 부사장 화학·건설 소부문 지배력 강화 행보 맞물려 촉각

최창원(42ㆍ사진) SK케미칼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SK케미칼이 SK 보유주식 107만주를 전량 처분한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사촌형제간 ‘분가(分家)설’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SK케미칼, SK 지분 전량 처분

SK케미칼은 13일 SK 106만5826주(지분율 0.82%) 전량을 오는 14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처분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처분 규모는 13일 종가(75만9300원) 기준으로 6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SK케미칼은 SK 주식 매각으로 413억원(취득금액 219원)의 차익을 내게 됐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SK 주식 처분 배경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14일 해당 물량을 SK증권 창구를 통해 기관투자가에게 넘길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SK케미칼의 SK 주식 매각으로 SK의 최대주주 SKC&C(11.01%)의 지분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19.57%로 낮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최태원(46) SK 회장과 사촌간인 최신원(54) 회장·최창원 부사장 형제의 ‘분가(分家)설’이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형제 분가(分家)설’ 불거질 듯

현재 SK그룹은 지주회사 격인 SK를 정점으로 SK텔레콤(통신), SKC(소재), SKE&S(에너지), SK케미칼(화학) 4개 핵심 계열사 중심으로 업종별로 그룹 계열사들을 이끄는 소그룹 체제로 구축돼 있다.

경영구도는 고 최종현 회장의 아들인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SKE&S 부회장 형제가 통신·에너지 부문을,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아들인 최신원 SKC 회장과 최창원 부사장 형제가 소재·화학·생명공학 부문을 맡고 있는 형태다.

SK 그룹 분가설의 요체는 이 같은 경영구도상 궁극적으로 SKC와 SK케미칼 등 계열사들을 그룹에서 분리해 최태원 회장의 사촌인 최신원 회장·최창원 부사장 형제가 책임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은 SK그룹내에서 SK케미칼, SK건설 등 화학·건설·바이오 소그룹을 맡고 있다. 최 부사장은 SK케미칼 지분 10.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지분율 면에서 최태원 회장 6.8%에 비해 멀찌감치 앞서 있다. 또 SK케미칼은 SK건설의 최대주주로서 39.40%를 보유하고 있다.

◆ 최창원 부사장 화학 등 소그룹 지배력 강화 행보 맞물려 촉각

따라서 SK케미칼의 SK 주식 매각은 향후 계열 분리에 앞서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SK케미칼은 SK 지분 200만주를 처분해 보유지분을 0.8%(106만5826주)로 낮췄다.

최근들어 최창원 부사장은 맡고 있는 화학·건설·바이오 소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최창원 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40.7%)로 있는 워커힐 지분 2.23%(17만8700주)를 주당 4만4131원씩 74억원에 매각하고 같은 날 최재원 부회장이 9만1700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또 올 5월30일과 6월1일에 걸쳐 SK건설 보통주 8.6%(191만7912주)를 주당 5000원씩 총 95억원에 사들여 최태원 회장(1.8%) 지분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최신원 회장과 최창원 부사장 형제의 분가설이) 예전에도 나온 적이 있지만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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