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삼성-현대차, ‘감정가 3조3346억원’ 한전부지 놓고 ‘격돌’

입력 2014-09-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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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영동대로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서지희 기자 jhsseo@
삼성과 현대차가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로 꼽히는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를 놓고 격돌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17일 오후 4시에 마감된 한국전력공사 영동대로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 다만 입찰가격과 한전부지 활용 용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단독으로 내세웠고,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가 각각 5대 3대 2의 지분율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삼성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권오현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경영이사회에서 삼성전자 단독 입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본사 부지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면서 감정평가액 3조3346억원만 공개하고 예정 가격인 입찰 최저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소 4조원을 입찰 가격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올 상반기 말 기준 31조4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7조6000억원, 기아차는 5조7000억원, 현대모비스는 6조100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한전부지 낙찰자는 18일 오전 10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이전추진처 인허가팀이 입찰자격 요건 및 입찰가격 등을 기준으로 최종 결정한다. 한전은 감정평가액을 바탕으로 예정가격을 정하고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2개 이상 응찰자 선별해, 그 가운데 최고가격을 써낸 곳을 낙찰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한전부지의 면적은 축구장 12개를 합쳐놓은 규모로 7만9342㎡에 달한다. 부동산업계에서 추산하고 있는 예상 개발 비용이 10조원에 육박할 만큼 '비싼 몸'이지만 부지가 서울 삼성동 요충지에 있는 만큼 삼성, 현대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한전부지가 교통이 좋은 만큼 각 사 본사와의 연락을 수시로 취할 수 있는 연구개발(R&D)센터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전부지가 명당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삼성이나 현대차 어디가 낙찰되더라도 해당 기업은 물론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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