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 급증, 금융부실 ‘불씨’ 우려

입력 2006-09-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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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5조원…금년에만 24조 증가

가계신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금융시장의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위원회는 금년 상반기 중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이 24조원 증가한 545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 중에만 16조7000억원이 증가, 전분기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 중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전분기보다 15조8000억원 증가했으며, 신용카드 등의 판매신용도 9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가계대출은 예금은행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2조5000억원 증가하는 등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 가계대출 증감율은 지난 2004년 6.8%에서 지난해 6월에는 8.1%로 증가한 데 이어, 금년 들어서는 10%를 상회하고 있다.

비은행 금융기관(보험, 신협, 새마을금고, 단위조합 등) 대출은 2조7000억원 증가했으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 여신전문기관 대출도 7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대출(323조원)이 전체 가계신용의 59.2%를 차지하며,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36.8%를 차지하고 있다.

금감위 박대동 감독정책1국장은 “가계 채무상환능력, 금융기관의 손실대응능력 등을 감안할 때 최근 가계신용증가현상이 가계 및 금융회사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인다”면서 “그러나 금리상승, 부동산시장 위축, 대출경쟁 심화 등 대내외여건이 악화될 경우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위는 금융시장동향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대해서 조기 대응해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계대출 건전성에 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부실화 가능성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투기지역 등의 주택담보대출 취급동향, 리스크관리 및 과장관고 여부를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카드사의 경우는 급격한 현금대출 증가, 과당경쟁 등 이상 징후 포착 시 점검ㆍ관리활동을 강화해 부실화 소지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과거 카드사 부실의 한 원인이었던 길거리 모집행위와 모집인관리실태 등을 상시 점검, 신용판매 중심의 건전한 영업질서가 정착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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