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감위장, '자산운용업 특화 필요' 강조

입력 2006-09-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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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동북아 금융허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틈새시장인 자산운용업을 특화해야 한다. 그린스펀처럼 금융 지도자를 키워 금융외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동북아 3개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10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HSBC와 씨티뱅크 등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과 회의를 갖고 이런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홍콩에서 만난 13개 외국 금융회사 대표들은 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계적 접근이 중요하며 중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며 "특히 홍콩의 취약부분인 자산운용산업을 특화해야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능한 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교육, 의료 등 전반적인 생활환경의 개선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됐다"며 "틈새시장과 신규시장을 개척해야 하며 동북아 금융허브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별도의 기구를 설치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보조도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만난 11개 외국 금융회사 대표들은 금융업이 장기적인 인간관계 형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일시적 인력공급을 통해서는 이런 관계 형성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며 “특히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이나 홍콩의 중앙은행격인 금융관리국의 얌치콩(任志剛) 총재 모두 장기간 연임하며 국제적인 금융 명망가로 이름을 날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금융의 안정적인 발전과 국제 금융외교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그린스펀 같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금융 지도자 후보들을 지금부터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밖에 "홍콩과 싱가포르, 태국 금융감독당국 최고책임자에 대해 아시아지역 7개국 금융감독기구 및 대표은행 회의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해 즉석에서 참석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지역 7개국 금융감독기구 및 대표은행 회의는 한국 금융감독당국과 미국의 국제금융연구원(IIF)이 효과적인 금융규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5월 서울에서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국제 금융외교망 구축이 거의 마무리된 것은 물론 우리 통합 금융감독기구가 아시아지역 금융감독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구축하는 계기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지난 1일 홍콩을 방문, 조셉 얌 금융관리국 청장과 면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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