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가계대출 4조6000억원↑…1년2개월來 최대폭

입력 2014-09-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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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금융대출 완화 실시·기준금리 인하 영향…시중유동성, 석달 연속 한은 추정치 상회

8월 은행 가계대출이 1년 2개월래 최대폭으로 늘었다. 최경환 경제팀이 지난달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가 기준금리를 인하한데 다른 것이다. 또 시중유동성(M2)은 한은의 추정치를 석달 연속 상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은 전달보다 4조6000억원 늘어난 53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6월 4조6000억원 증가한 이후 최대 오름폭이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1월 2조2000억원 감소한 이후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지난 4월부터는 다섯달 연속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가계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주요인이다. 8월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4조6000억원 늘어난 385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12월(4조6000억원) 이후 1년 8개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늘었다. 이는 LTV, DTI 등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한은의 8월 기준금리 인하, 주택거래량 증가, 정책모기지론 취급 확대 등이 맞물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가계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전달과 비슷한 150조7000억원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2011~2013년 8월중 마이너스통장대출 월평균 증감액은 1조원이었으나 올 8월에는 예년과 달리 소폭 증가에 그쳤다”며 “모니터링 결과 주택담보대출의 일부가 신용대출 상환에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기업대출도 전월보다 3조9000억원 늘어난 663조원으로 나타났다. 우선 중소기업 대출(498조7000억원)이 3조5000억원이나 늘었다. 하반기 들어 은행들의 영업이 강화된데다 기업의 추석자금 수요가 일부 가세한 데 따른 것이다. 대기업 대출(164조4000억원)은 일부 우량기업이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단기대출을 상환한 영향으로 4000억원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은행 대출뿐만 아니라 수신도 크게 늘었다. 8월 은행 수신은 7조8000억 확대된 120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식예금(390조1000억원)이 월말 휴일에 따른 세금납부 이연, 교육기관 등록금 유입 등으로 12조6000억원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정기예금(561조원)은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2조4000억원 줄었다.

자산운용사 수신(363조2000억원)은 전달의 증가폭 11조5000억원보다 축소된 5조4000억원 늘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7월 중 시중통화량(M2)은 2011조8000억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6.5% 늘었다. 이는 한달 전 6% 내외로 추정한 것보다 높다.

M2 증가율은 석달 연속 한은 추정치를 웃돌고 있다. 한은은 6월 M2 증가율을 5% 후반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6.1%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5월도 5% 중반으로 예상해 발표했으나 6.0%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예상보다 민간 금융기관이 대출을 많이 공급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8월 중 M2 증가율이 6%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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