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폭이 예상보다 작았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08달러 하락한 91.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9일 이후 최저치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장중 98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지난 201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원유 재고가 10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에 비해 감소폭이 미치지 못한 것이라고 경제전문방송 CNBC는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수요 전망치를 낮춘 것도 유가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고 CNBC는 전했다.
유가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정유주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후 2시 30분 현재 엑손모빌이 0.73% 하락했고, 셰브론은 1.45%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