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입찰 최저가 비공개...땅값 인상 부추기나

입력 2014-09-10 09: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고가 입찰해도 한전 내부 예정가격보다 낮으면 유찰

한국전력 부지 입찰 마감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찰 최저가를 밝히지 않은 비공개 방침이 땅값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전은 이달 17일 오후 4시까지 입찰을 진행한 뒤 최고가격을 써낸 입찰자를 18일 오전 10시 낙찰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달 29일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면서 감정평가액 3조3346억원만 공개하고 예정 가격인 입찰 최저가는 밝히지 않았다.

한전은 감정평가액을 바탕으로 예정가격을 정해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2개 이상 응찰자 가운데 최고가격을 써낸 곳을 낙찰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즉 감정평가액은 한전이 내부적으로 결정할 예정가격 산출을 위한 단순참고 자료일 뿐 입찰 하한가는 아니다.

이 때문에 감정가격보다 높은 금액으로 최고가 입찰을 해도 한전이 내부적으로 정한 예정가격보다 낮으면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컨대 한전이 내부적으로 3조7천억원을 예정가격으로 정했다면 A기업이 3조5000억원, B기업이 3조6000억원으로 응찰했을 경우 입찰은 무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전부지 매각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를 이용한 전자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전은 입찰 결과가 공개되기 전까지 예정가격을 온비드에 입력만 하면 되며, 예정가격을 공개해야 할 의무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한전부지 감정평가액이 입찰 하한가로 잘못 알려진데다 입찰가격이 예정가를 밑돌 것을 우려한 참가자들이 감정가격을 훨씬 웃도는 가격을 써낼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전의 입찰 하한가 비공개 방침이 땅값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한전이 서울시의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근거로 현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용도지역이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됐다고 가정하고 감정평가를 의뢰한 만큼, 예정가격이 감정가격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침체 공포’ 진화 나선 월가 거물들…다이먼도 닥터둠도 “美 침체 안빠졌다”
  • '10살 연상연하' 한지민-잔나비 최정훈, 열애 사실 인정 [공식]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슈가 '음주 스쿠터' CCTV 공개되자…빅히트 "사안 축소 아냐" 재차 해명
  • 오늘의 상승종목

  • 08.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40,000
    • -0.12%
    • 이더리움
    • 3,436,000
    • -3.56%
    • 비트코인 캐시
    • 458,400
    • -0.09%
    • 리플
    • 855
    • +17.28%
    • 솔라나
    • 217,900
    • +0.6%
    • 에이다
    • 474
    • -0.42%
    • 이오스
    • 656
    • +0%
    • 트론
    • 177
    • +0%
    • 스텔라루멘
    • 144
    • +9.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850
    • +6.44%
    • 체인링크
    • 14,160
    • -3.87%
    • 샌드박스
    • 354
    • -0.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