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웨이브 경영권 놓고 '창과 방패' 싸움 치열

입력 2006-09-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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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제이엠피 동분서주...'방패' 네오웨이브 최대표 복지부동

네오웨이브 경영권 인수를 위한 최대주주 제이엠피의 공격이 거세다.

제이엠피는 현 경영진의 우호지분 확대를 염두에 둔 700만주 유상증자 발행 결의에 대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데 이어 임시주주총회 소집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창(槍)' 제이엠피...임시 주총소집 요구

제이엠피는 지난 7일 네오웨이브의 신주 발행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취소하는 요구와 함께 이사 해임 및 선임 안건 등을 상정하는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네오웨이브에 정식으로 요청했다.

상법 제366조에 따르면 발행주식의 총수의 100분의 3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는 회의의 목적사항과 소집의 이유를 기재한 서면을 이사회에 제출해 임시총회의 소집을 청구할 수 있다. 또 청구가 있은 후 지체 없이 총회소집의 절차를 밟지 아니한 때에는 청구한 주주는 법원의 허가를 얻어 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제이엠피는 네오웨이브 이사회에서 일주일 이내에 답변이 없을 경우 법원에 '임시주주총회소집허가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이 경우 기존 이사진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이엠피 관계자는“현 발행주식의 54%에 해당하는 700만주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의 취소를 요청했고, 임시 주총에 이사 해임 및 선임 안건을 상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제이엠피는 이와는 별도로 네오웨이브의 700만주 유상증자 결의에 대응해 지난 4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제이엠피 측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현 최대주주에게 유리하게 결정된 적이 많다"며 "이미 최대주주에 올라있는 만큼 법원 역시 최대주주로서의 기득권을 인정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오웨이브 관계자는 "변호사 등을 통해 적절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외에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응책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결정된 사항이 있으면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방패(防牌)' 네오웨이브 최 대표...차익챙기고 책임경영?

앞서 지난달 30일 제이엠피는 최대주주인 한창으로부터 네오웨이브 주식 500만주를 200억원에 사들이며 지분 38.46%를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다. 제이엠피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한창과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 11.8%를 합할 경우 이들의 지분율은 50.26%에 이른다.

네오웨이브 현 경영진은 제이엠피가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전원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같은 날(지난달 30일) 보통주 700만주, 206억원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현재 네오웨이브 측의 우호지분은 대신개발금융, 쏠리테크, 한일시멘트 등 27% 수준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제이엠피가 한창으로부터 네오웨이브의 지분 10%(130만주)를 취득한 지난달 21일 최두환 네오웨이브 대표는 보유주식 6.81%(80만3540주) 전량을 시가보다 높은 주당 4000원에 이의찬씨에게 장외 매도했다.

이의찬씨는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지난달 21일 최 대표가 보유한 주식 80만3540주(6.81%)를 주당 4000원씩 모두 32억1416만원에 장외 매수했다. 지난달 21일 네오웨이브 종가는 3500원이었고, 7일 종가는 3150원에 불과하다.

최 대표의 지분을 매수한 이의찬씨는 현재 네오웨이브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대신개발금융의 지분 10.45%(179만여주)를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요주주이자 대신개발금융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제이엠피 측은 “최두환 대표가 이미 지분을 전량 처분해 차익을 남긴 후에,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경영권을 필사적으로 방어하겠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경영권을 방어하겠다는 현 대표가 시세보다 높은 금액에 지분을 전량 매도한 것은 책임있는 경영자의 행동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오웨이브 측은 “최 대표 개인의 사유재산의 처분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호지분에게 넘긴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제이엠피 손경수 대표이사는 “최근 전개된 네오웨이브의 여러 경영상 중대 사항에 대해 보다 신중히 처리될 수 있도록 총회 개최를 현 경영진에게 촉구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최대주주로서 네오웨이브 경영진에 대해 이미 준비된 모든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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