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에 금융시장 휘청

입력 2014-08-29 08:32 수정 2014-08-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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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일제히 하락·엔화 등 안전자산 강세…우크라, 징병제 부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침공해 도네츠크 지역 상황이 악화했다”며 당초 예정됐던 터키 방문을 취소했다.

이에 유럽에서 독일증시 DAX30지수가 전일 대비 1.12%, 영국 FTSE100지수가 0.36%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66% 내린 341.05로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자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우크라이나 불안에 후퇴했다. 다우지수가 0.25%, 나스닥지수가 0.26% 각각 하락했으며 전날 2000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S&P500지수는 0.17% 밀린 1996.74로 마감했다.

한편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미국 국채와 일본 엔화, 금값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2.34%로 전일 대비 2bp(bp=0.01%P) 하락했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3.06%로 15개월래 최저치를 찍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 하락한 103.72엔에서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0.5% 오른 온스당 1290.40달러를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한 마을을 점령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우크라이나 군용 시설 앞에 서있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침공을 기정사실화하며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AP/연합뉴스)

친러시아 반군은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 이어 남부 도시 노보아조프스크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붕괴 위기에 몰렸던 반군이 러시아군 병력과 무기의 지원을 받아 다시 세를 확장하는 것으로 봤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러시아군이 1000명 이상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은 러시아에 즉각 군대를 철수시켜야 한다고 요구했고 러시아는 군대를 보낸 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오는 30일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비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부지역 상황 악화 대응 방안으로 징병제를 부활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비상회의는 안보 위협 상황과 관련해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서명국들과의 협의 진행도 외무부에 지시했다.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는 지난 1994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영국 간에 체결된 문서다. 각서에는 우크라이나가 핵확산 금지조약(NPT)에 가입하고 보유 핵무기 포기 대가로 각서 서명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 영토적 통일성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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