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톡톡 튀는 CMA 출시 ‘봇물’

입력 2006-09-04 08:31 수정 2006-09-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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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전용CMA·온라인 가계부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

증권사들의 CMA (자산종합관리계좌 Cash Management Account) 유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올 초 한화증권과 현대증권에 이어 최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SK증권 등도 앞다퉈 CMA를 출시했다. 하반기 중에는 미래에셋증권, 굿모닝신한, 대우증권이 새로운 CMA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제각각 한시적 수수료 면제, 기간에 상관없이 연 4.2% 금리 제공, 헌혈이나 사회봉사시 0.1%P추가금리 제공 등 다양한 옵션, 부가서비스를 더한 CMA상품을 출시 중이다.

CMA상품은 은행 예금과 같이 수시입출금이 가능하지만 은행이율이 연 0.1~0.2%인데 반해 보통 연 3.5%에서 최대 4.7%까지의 고금리를 제공하며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원래 CMA는 종금사의 대표적인 수시입출금식 단기 금융상품으로 종금업을 겸영하던 동양종금증권이 지난 2004년 4월 CMA 단기 금융상품에 자동납부서비스 등 은행의 월급통장(주거래통장) 기능을 결합해 ‘CMA자산관리통장’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2006년 8월말 현재 CMA계좌수는 총 64만3000여개, 수탁고만도 1조3600억원 수준이다. 현 증권사중 유일하게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가능하다는 장점에 힘입어 전체 CMA계좌(80만여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상황.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말까지 1년간 25만여 계좌가 신규로 개설됐고, 특히 최근 서너달간은 하루 평균 1300~1400개의 신규 계좌개설이 이뤄지고 있다.

보통 증권사 CMA상품은 고객의 돈을 MMF(머니마켓펀드)나 RP(환매조건부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내 배분한다. 삼성증권은 운용수익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실적 배당형 CMA상품이다.

반면, MMF나 RP에 투자함에도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현대, 한화, 대신, SK증권 등이다.

원래 종금사가 취급하는 CMA는 기업어음의 투자비중이 50%이상인 간접상품으로, 예금으로 분류돼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다. 그러나 MMF나 RP의 경우 채권상품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예금자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달 7일 처음으로 CMA를 선보인 대신증권은 출시를 기념해 9월까지 은행이체출금수수료와 공모주 청약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자신의 입출금 내역을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알뜰가계부'를 무료로 제공한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22일 법인전용 CMA를 출시해 급여 대량이체서비스, 자금집금서비스, 각종 증명서 조회 등 법인만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잇단 증권사들의 CMA 출시는 자본시장통합에 대비한 증권사의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간접투자상품의 저변확대 및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 CMA의 연계계좌가 대부분 우리은행으로 제한돼 있어 타 은행 고객의 경우 거래은행을 바꿔야 하는 점, 이체 및 출금 수수료를 꼼꼼히 따지지 않으면 이자보다 수수료가 더 높을 수 있는 점, 일부 증권사의 경우 주말 및 공휴일 ATM기기 이용이 제한되는 문제가 남아있다.

또 고객입장에서 CMA계좌가 은행통장과 달리 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 기능이 없다는 점이 최대 불편사항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CJ투자증권에서는 주말 등 출금이 제한될 경우 1000만원이하 초단기 대출을 알선해주고 있으며, 지난 1일 SK증권은 신용대출 기능을 추가한 ‘SK Magic CMA’를 출시했다.

SK증권의 경우 신용대출이 CMA연결계좌 은행인 우리은행이 아닌 SC제일은행에서만 가능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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