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성장판이 닫히고 있다

입력 2014-08-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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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성장성 지표 ‘적신호’…평균자산증가율 5% 하회, 연 매출증가율 5년새 20%p 추락

국내 30대 그룹의 성장성 지표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순이익증가율은 이미 역성장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매출부분에서도 마이너스 성장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30대 그룹(공기업 제외)의 주요 성장성 지표가 크게 둔화되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총자산증가율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각각 16.8%와 15.9%를 보였지만 2012년 5.6%로 큰 폭으로 둔화됐다.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공기업 제외)의 자산총액은 1460조26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7% 증가했지만 증가율 폭은 0.9%포인트 하락했다.

영업 상황에 따른 성장성 지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30대 그룹 총매출은 지난 2009년 915조150억원에서 2010년 1119조430억원으로 22.2% 증가했다. 2011년에도 1294조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고속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2년 1352조3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1382조4730억원으로 2.2%에 머무는 등 향후 둔화세가 지속될 경우 마이너스 전환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순이익증가율은 이미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해 순이익 총액은 51조8570억원이다. 이는 전년 64조5300억원과 비교해 12조6730억원(19.6%) 줄어든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국내 30대 그룹은 지난 2010년 전년 대비 29조7140억원(61.3%) 늘어난 78조1899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그러나 2011년엔 66조710억원으로 12조1090억원(15.4%) 줄어들었다. 2012년에도 64조5300억원으로 1조5410억원(2.3%) 감소하면서 순이익증가율의 역성장세가 수그러드는 듯 보였지만 지난해 19.6% 줄어들면서 다시 폭이 커졌다.

게다가 국내 30대 그룹은 지난 2009년 6%대의 순이익률을 기록한 후 2010년 7%, 2011년 6%, 2012년 5%, 2013년 4%로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순이익률의 감소세에 대한 체감도는 커진다. 30대 그룹은 4년 전까지만 해도 1000원어치를 팔아 70원을 남겼지만 지난해에는 40원을 남긴 것으로 순이익이 43%나 줄어든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성장지표는 사실상 사업부분에 대한 시장점유율 상황을 읽을 수 있는 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고속 성장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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