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배후단지 ‘도심 vs 혁신도시’ 분양 봇물

입력 2014-08-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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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공서 등 공공기관 인근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공기관 배후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청이나 구청, 각종 정부부처 등 행정기관 인근에 위치한 단지들은 공무원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유입이 꾸준해 안정적인 수요층이 형성돼 있을 뿐 아니라 교육, 교통, 생활편의 시설 등의 인프라 확충에 따른 정주여건 개선으로 향후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공공기관 이전 지역은 지가 및 매매가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경상북도 도청이 이전해 들어설 안동시 풍천면의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에 비해 평균 20.4% 상승했고 도청 신도시의 절반이 들어서는 예천군 호명면의 평균 상승률도 44.1%로 예천군 전역의 상승률 21.05%를 크게 앞지르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또한 대구혁신도시의 경우 한국감정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이전 기관이 속속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주변 아파트 단지도 덩달아 수혜를 입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인근 대구 동구 신서동 일대는 2012년 3분기경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564만원대, 2013년 3분기경 646만원대, 현재 689만원선으로 2년간 약 22% 상승률을 보였다. 향후 대구혁신도시 내 2015년 상반기까지 총 12개 기관이 이전을 목표로 한 만큼 호재에 힘입어 당분간 일대 부동산 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타운 인근 단지들의 청약성적도 우수하다. 지난 4월 분양된 ‘시청역 브라운스톤 연제’는 부산 행정타운의 중심부인 부산시청 인근에 위치해 청약에서 높은 성적으로 1순위(최고 24.72대 1, 평균 16.33대 1) 마감됐다. 단지 인근 부산시청과 부산지방경찰청, 부산 법조타운, 부산지방국세청, 연제구청, 연제구보건소, 부산고용노동청 등 행정타운 형성으로 인프라는 탄탄히 갖춰져 있었고, 도심에서의 신규 공급에 대한 희소가치가 더해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우정사업조달사무소, 교통안전공단,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7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한 김천혁신도시의경우 지난 2월 김천혁신도시에 분양한 ‘엠코타운 더 플래닛’이 평균 청약경쟁률 2.1대 1로 순위 내 마감, 이어 4월에 공급된 ‘김천혁신도시 2차 한신휴플러스’도 평균 2.7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하며 조기계약에 성공했다.

한 분양사 관계자는 “공공기관 주변 배후 단지들은 인구 유입이 늘면서 생활 인프라 확충 등 향후 주거여건 개선으로 직주근접의 실주거용 뿐 아니라 투자 용도로 분양 받는 투자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때문에 도심지역과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분양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이 오는 9월 선보이는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단지 서측으로 남구청∙보건소∙남부교육지원청 등공공기관이 가깝게 입지하고 있다. 근거리에 위치한 만큼 행정업무를 쉽게 처리할 수 있고 해당 기관 근로자들의 출퇴근이 용이해 배후주거단지로도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또한 롯데건설이 경남 양산시 주진동 일대에 분양하는 ‘양산 롯데캐슬’은 단지 옆으로 웅상출장소와 웅상문화체육센터가 입구와 맞닿아 조성돼 있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입주민들은 양산시청까지 가지 않아도 출장소에서 시청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또 웅상문화체육센터에는 실내수영장,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동문건설 ‘천안 신부동 동문 굿모닝힐’ - 대전지방검찰청∙대전지방법원

동문건설이 오는 10월 분양하는 ‘천안 신부동 동문 굿모닝힐’은 대전지방검찰청, 대전지방법원이 도보권 내 위치해 관련 업종 근로자들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는 중흥종합건설이 내달 강원 원주혁신도시 C2블록에 ‘원주혁신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8~20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31㎡, 총 850가구를 분양한다. 원주혁신도시에는 대한적십자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 4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했고 한국관광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9개의 기관이 이전을 앞두고 있다.

라온건설은 11월 경남 진주혁신도시 A2블록에 ‘진주혁신도시 라온프라이빗’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60~85㎡, 총 4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진주혁신도시에는 중앙관세분석소 등 4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7개 공공기관은 내년 연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EG건설은 12월 광주∙전남 나주혁신도시 B3-1블록에 총 400가구 규모의 ‘나주혁신도시1차 EG the1’를 선보인다. 나주혁신도시에는 지난해 3월 첫 업무개시에 들어간 우정사업정보센터를 비롯해 농식품공무원교육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6곳이 이전을 마쳤고 한국전력이 이전하는 올 11월을 기점으로 총 16개 기관 중 13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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