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도 패자도 없는 KB금융 ‘안도의 한숨’…불씨는 남았다

입력 2014-08-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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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갈등봉합’ 당면 과제…내부 통합ㆍ인사난맥 해결 시급

KB금융이 우여곡절 끝에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 주 전산기 교체 등의 이유로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지만 제재심의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 징계 수위가 한단계 낮아졌다.

이번 경징계 결정으로 주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던 정병기 감사 등도 모두 퇴진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우선 표면적으로 경영진 동반 사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지만 깊어진 갈등의 골이 어떻게 메워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달간의 수뇌부 사퇴 압박으로 불거진 경영공백과 지주사와 은행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취약한 지배구조를 그대로 노출시켰다는 점도 시급히 마무리해야 할 사항이다. 이같은 집안 싸움은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불러왔다.

이는 곧 영업력 누수로 이어져 수익기반 부실을 초래했다. 일각에선 금감원 제재 절차가 끝났지만 KB금융 내부에선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임 회장 입장에서는 국민카드의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한 안건에 대한 제재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KB금융이 2011년 국민카드 분사 당시 신용정보법상 승인을 받지 않고 은행의 고객정보를 이관했다면서 임 회장에게 중징계를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내부 통합을 도모하는 것이 최대 당면 과제다. KB금융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고 있는 파벌 갈등을 해소하고 이 행장과 손발을 맞춰 국내 리딩뱅크로서 추락한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징계 결정이 지연되며 정체된 KB금융 인사 난맥도 시급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KB 수뇌부에 대한 금융당국 제재 작업에 치여 KB금융 5개 계열사 사장과 국민은행 임원 4명은 임기가 종료된 이후에도 후임 선출 작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열사 사장 인사를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간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지연된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최소한 8월이 지나면 속도를 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KB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들의 임기는 1년이다. 현재 KB금융그룹 계열사 중 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과 이희권 KB자산운용 사장, 김진홍 KB생명 사장, 박인병 KB부동산신탁 사장, 장유환 KB신용정보 사장은 임기가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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